이렇게 될 줄 몰랐습니까?
KIKO로 중소기업이 작살난다고 합니다.
고환율로 수입하던 기업이 박살난다고 합니다.
부동산 폭락으로 건설회사가 박살난다고 합니다.
내일부터 살던 집에서 쫓겨난다고 합니다.
당장 내일 먹고 살 게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럴 줄 몰랐습니까? 1년 전, 이명박의 당선이 확실시 되던 시점. 이럴 줄 몰랐습니까? 설마 그러진 않겠지. 대통령인데 등등. 저는 그때부터 주시하고 있었고 인수위 계획서 보면서 이리 될 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절대 폭동이 일어나지 않을 정도의 위기. 위기에서 돈을 들고 있는 이들은 자신의 부를 더 챙길 수 있습니다. 가난한 자들은 당장 내일 먹고 살 일을 걱정하기 때문에 고민을 할 수 없습니다.
그냥 계획대로 갈 뿐입니다.
그저 그들의 원하는 길로 갈 뿐입니다.
한 때 이런 소문(?)이 돌았죠. 환차익으로 행정부 관료와 의원들이 돈을 좀 챙기셨다고. 뉴스 보니 한나라당의 대변인이었던 전여옥 의원이 펀드도 연초에 정리하고 해외 통장으로 넣고 어쩌셨다 하더군요. 그런데 그렇게 타이밍 좋게 다들 여기 투자했다, 저리 투자했다 가능한가요. 아 물론, 좋은 조언가가 있을 수도 있죠. 행정부 관료라던가. 파란지붕 집 직원이라던가.
에이 설마.
에이 그럴리가.
10년 전. 15년 전. 그들은 불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습니다.
이제 지금 그들은 완벽하게 합법으로 자금을 조성합니다.
한국이라는 나라가 잘 되냐 마냐? 그딴 거 상관 없습니다. 자신들의 배를 불리고 자신과 관련된 사람만 잘 나가면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 가난한 놈은 더 가난해 져야 합니다. 그래야 그들이 더 부자가 되니까요.
이렇게 될 줄 몰랐습니까? 1년 전 이명박이 후보가 되고 BBK가 터질 때 이럴 줄 몰랐습니까?
그저 각오하세요.
어금니 꽉 깨물고 준비하세요.
그저 엎드리고 웅크리고 버티세요.
아니라면. 12월 31일 보신각에 모여 힘찬 함성과 함께 새 해를 맞이하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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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절대 비관하지 않습니다. 잘 될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힘들다고 현실을 생각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