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서 안되는 것은 이명박 정부가 무너진다고 끝이 아니란 것입니다.
이것은 5월부터 있었던 촛불 항쟁 초기부터 줄곧 하던 이야기이며, 이제는 많은 분들이 공감할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항쟁 초기 이명박 정부가 모든 원죄이며 그가 물러난다면 한국 사회가 최소한의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보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그것에 대해 반대 입장이었습니다. 그가 물러나거나 임기가 끝난다 하더라도 한국은 또 다른 이명박을, 또 다른 박정희를 원할 것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4년 남은 대통령 임기. 4년 남은 국회의원 임기. 여전히 '한나라당'이 우세이고 한나라당에서 꾸준한 집권을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많은 분들이 '견제 세력으로 민주당을 활용하자'라고 이야기하십니다. 저 역시 당쟁의 비상 시국을 해결하기 위해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활용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게 민주당이던 무엇이던 간에요. 하지만 장기간 함께 할 존재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들과 함께 정리 해야 하는 구 체제의 일원이라 생각합니다.
자, 문제는 이겁니다.
기존 두 세력을 부정하고 딛고 일어서려면 어떻게 해야할까를 생각하면 망망 대해에 떨궈진 것처럼 막막합니다.
이에 글 하나를 추천합니다. 이 글은 이명박 정부와 기존 기득권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시민이 할 수 있는 가장 좋고 효과적인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그것은 바로……
기득권 세력에 저항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총파업
KORAIL과 메트로가 파업을 유보, 취소했습니다. 그 분들은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여 생존을 위해 싸우려는 것입니다. 그에 대해 이명박은 불법 파업은 엄정 대처하겠다며 엄포를 놨습니다. 처음부터 기세를 꺾지 않으면 더 큰 불씨가 되어 제2, 제3의 촛불 항쟁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적당히 타협하면서 말랑말랑하게 할 수록 힘을 얻은 시민들이 더 함께 동조할 것이라는 것을 촛불 항쟁에 대처하면서 그들은 깨달은 것입니다. 그렇기에 초기단계부터 각종 수단을 다 하여 차단하고, 처벌하고, 탄압하는 것입니다. 그 결과 KORAIL은 협상이 부결되었음에도 파업을 유보하였고, 메트로는 임단협에 타결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참 적습니다. 시민과 함께 하는 신문을 구독하고, 제가 속한 정당에 당비를 납부하고, 몸으로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조금이라도 뛰어나가도록 하고. 하지만 쉽지는 않습니다. 큰 변화가 눈 앞에 보이진 않습니다.
답은 하나 밖에 없음에도 막막하니. 그저 저 같은 일개 좌빨은 밤마다 한잔 술을 걸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