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에서 독립 도메인으로 이사했습니다.
2001년부터 개인 도메인을 갖고 있었지만 별 생각 없이 서비스형 블로그인 이글루스에 터전을 열고 사용하기 시작한지라 3년 8개월 동안 꾸준히 관성적으로 써왔습니다. 서비스에 무척 만족했지만 그래도 독립 도메인을 쓰고 싶다는 일념에 제 도메인 관리 회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 설정해서 티스토리로 옮겨오게 됐습니다.
그런데, 수작업으로 수많은 글과 댓글을 이동시키려고 생각하니 뒷골이 땡길 때 여러 서비스형 블로그의 글을 태터툴즈 및 티스토리 등에서 읽을 수 있는 백업 데이터로 변환해주는 서비스가 있어 그것을 이용하였습니다.
바로 프리덤입니다. 심지어 이글루스 전용 이사센터까지 오픈을 했더군요.
이렇게 아주 심플한 인터페이스고 등록하고 아무 포스팅에서 트랙백 주소를 인증하면 XML 데이터로 백업을 받아 주어 아주 편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더군요. 실제 데이터를 올려서 분석하던 도중 티스토리에서 인식할 수 없는 문자열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2~3개월 씩 쪼개서, 특히 포스팅이 많았던 최근 2년 동안은 1개월씩 27개의 기간으로 나누어 백업 받기로 작정했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백업 받을 기간만 공개 포스팅으로 하고 모두 비공개로 바꾸는 것입니다. 그렇게 나누어 업로드 하다 보니 문제가 생기는 파일이 2개 있더군요. 파일을 열어보니 문제는 간단했습니다. &amt; 등의 특수 문자열을 프리덤은 ?으로 곧이 곧대로 해석하고, 티스토리는 그것을 못 읽는 것이었습니다. 진즉 에디터에서 열어봐서 해결했으면 좋았겠지만 400MB가 넘는 텍스트를 열 수 있는 에디터가 없었던 것입니다. 어처구니 없었죠. 차라리 이런 수고를 할 바에는 그런 특수한 에디터를 다운 받아서 해결하는 거였는데. 혹시 XML 데이터를 업로드하다가 이와 같은 문제로 해석할 수 없는 문자열이 나온다고 하면 에디터로 열어서 수정한 다음 올리면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하나 더 있습니다. 모두 잘 올라갔다고 좋아했더니만, 어처구니 없게도 모든 댓글이 같은 날짜 같은 시각으로 올라가고 말았습니다. 휴. 별 수 없죠. 이 정도는 포기해야겠습니다.
그리하여 3년 8개월의 이글루스 생활은 끝나고 독립 도메인으로 이사하게 됐습니다. 이사를 간편하게 도와준 프리덤에 감사합니다. 이글루스 또는 엠파스, 네이버 등의 서비스형 블로그에서 태터툴즈, 티스토리 등으로 이전하실 분들이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