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이야기/강남성모병원
강남성모병원의 밤은 깊어 가고 있습니다.
Namu(南無)
2008. 10. 27. 22:08
강남성모병원. 성모의 사랑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를 해고한 병원. 그곳의 로비에서 모여 있던 시민들이 쫓겨난 지 몇 주. 그러다 갑자기 한 통의 문자가 동지로부터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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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내용을 확인해 보니 언제나 일선에서 수고하고 있는 김성일 동지로부터의 문자였습니다. 퇴근길을 향하던 저는 고민 했습니다. 집에 그냥 갈까 말까. 하지만 고민하기보다 먼저 발길이 돌아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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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퇴근하던 도중 길을 돌려 강남성모병원 로비로 향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미 상황은 정리되어 몇 조합원과 시민이 모여 있었습니다. 이미 로비를 장악(?)하고 조용히 이야기 중이었습니다. 입구의 천막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며칠 전 강남성모병원의 시민이 현장 장비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오늘 와 보니 그럭저럭 장비도 있지만 아직은 힘듭니다.
그래도 그냥 조용합니다. 별다른 분위기는 없습니다. 아직 별 일은 없겠지만 갑작스런 일이 생기면 근처 계신 시민들의 도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