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야기/방송과 언론

동아투위. 우리와 함께 좋은 시절을,

Namu(南無) 2008. 10. 30. 05:53

동아투위. 동아일보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1974년 10워 24일 동아일보 해직 기자들은 자유언론실천선언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34년이 흘렀습니다. 그 동안 독재 정권은 광고 탄압을 통해 기자들을 쫓아내고 폭행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쫓겨난 기자들은 거기에 멈춰서지 않고, 1988년 5월 15일 한겨레 신문을 창간합니다.

그 동안 정권이 주도하여 언론인을 탄압하였다는 이야기는 있었지만 그것이 정확하게 밝혀 진 바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동아일보 광고 탄압 사건은 중앙정보부 주도의 언론통제 사건이라고 밝혔습니다. 중앙정보부는 1974년 12월부터 75년 7월까지 동아일보사와 계약한 광고주를 남산 중앙정보부로 불러 동아일보, 동아방송, 여성동아 등 계열사 광고 취소와 서약서 및 보안각서를 쓰게 강요했습니다. 이러한 중앙정보부의 탄압에 의해 언론인 49명을 해임하고 84명을 무기 정직 시켰습니다. 또한 그 당시 동아일보 편집국장이었던 고 송건호 선생은 이에 항의하여 편집국장직을 사임합니다.

즉, 이 결과로 동아일보는 정권에 빌붙는 쓰레기가 되고 88년 한겨레 신문이 창간됩니다. 하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습니다. 왜 동아일보가 언론인을 탄압하였는지 그 진실은 추측할 뿐이지 밝혀 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것이 동아투위 34년 만에 밝혀 진 것입니다. 정권이 직접 개입하여 중앙정보부를 통해 광고 취소를 하는 등 탄압한 것입니다. 최근 시민들이 광고주를 압박한 것과 참으로 대조적입니다.

동아투위와 한겨레의 탄생 배경은 말보다 영상이 더 좋을 거 같습니다. 지식채널e에서 다룬 동아일보 해직 기자 이야기입니다. 당연하지만 현재의 동아일보는 그저 껍데기일 뿐이고 그때 싸웠던 기자들이 세운 신문이 바로 한겨레입니다. 그 만큼 한겨레가 값어치 있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동아투위 정동익 위원장은 이와 같이 밝혀 진 사실을 바탕으로 동아일보와 국가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처구니 없지만 34년 전 이 사태는 현재도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중앙일보의 계열 시사 주간지로써 삼성의 비리를 파헤치려던 시사 저널 기자들이  해직되고 시사IN이 창간되고 YTN이 낙하산 사장으로 빼앗기고 기자들이 해직되고 프로그램이 폐지되고. 이것은 절대 34년 전 있었던 일이 아니라 바로 몇 년 전, 그리고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동아일보의 해직 기자들이 만든 한겨레. 시사저널 해직 기자들이 만든 시사IN. 그리고 YTN. 이 사건 모두는 별 차이 없습니다. 굳이 특이하다면 시사저널이겠지요. 재벌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이니. 그에 비해 동아일보와 YTN 사건은 흡사합니다. 정권에 의해 이루어진 일이니까요.

1974년. 그리고 2008년. 역사는 되풀이 됩니다. 좋지 않은 일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