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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닉은 남무라 읽지 않습니다.

Namu(南無) 2004. 9. 12. 12:07
기쁘긴 한데... in DJ's Paradise : 별로그
제가 주로 쓰는 닉네임은 南無입니다만, 대부분의 분들이 이것을 보고 남무라 읽으십니다. 그렇게 읽는다 해도 그다지 상관은 없기 때문에 그리 신경을 안쓰긴 했습니다만, 마침 DJHAN님이 포스트에서 제 닉을 말씀해 주셨기 때문에 의미와 유래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을 드릴까 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보았는데 이 닉을 보고 제대로 읽으시는 분은 딱 한분 봤습니다. 그 분은 나무라고 읽으셨습니다. 어째서 그 분만 다르게 읽는가? 예, 그 분은 불교신자였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나무라고 읽으셨고요. 이 정도면 대충 눈치채실 분도 있을 듯 하네요.

유래 자체는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입니다. 이것을 약간 비틀어서 나무아비(南無阿鼻:나무아미타불+아비규환?)이라 쓰다 너무 길어서 나무라 했더니, 이것을 南無라고는 아무도 못 알아보는 바(모두 木의 의미로만 보겠죠^^), 한자로만 쓰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불교 신자라던가, 그래서 이런 닉을 쓰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저 단어의 느낌이 좋아서입니다. 뜻도 좋고, 느낌도 좋고.
그냥 그런 의미로 南無(=나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