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이야기/촛불항쟁

주가의 등락! 그것은 촛불 집회 탓이다?

Namu(南無) 2008. 9. 2. 15:22

오늘 드디어 코스피 지수가 1400 포인트를 돌파(?)했다가 막판에 살짝 회복해서 1407 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그 동안 주가에 시민들의 집회가 영향이 있다는 둥 없다는 둥 말이 많은데 그 동안 지수를 지표 삼아서 분석했더니 주가 등락! 촛불 집회의 영향이 엄청났습니다.

5월 2일~5월 23일

제가 가장 왼쪽에 표시한 건 5월 2일로 처음 촛불 집회가 일어나던 시기입니다. 그와 함께 주가는 확 오르기 시작합니다. 최대점은 5월 16일로써 역시 촛불이 청계광장을 가득 메우던 시기입니다.

5월 26~6월 18일

그러다 살짝 들쑥 날쑥 하는데, 이는 시민들이 폭행 당하는 시점 직후와 일치합니다. 시민들이 엄청난 수가 모이던 6월 10일까지 꾸준히 유지하다 폭락합니다. 그리곤 다시 유지합니다.

6월 19일~7월 15일

촛불 집회에 참석하는 시민 수가 줄어들면서 주가가 폭락합니다. 아주 개폭락합니다. 망했습니다.

7월 24일~8월 18일

촛불 100일, 100번째 촛불을 맞이하여 시민들이 다시 모입니다. 그러니 주가도 다시 오르고 안정됩니다.

8월 19일~9월 2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촛불을 매도하고 폭행합니다. 주가도 쫙 빠집니다. 오늘 1400 포인트가 위험한 시기까지 왔습니다.

지금까지 촛불과 주가의 연관성을 비교해봤습니다. 그 동안 정부가 주장한 것처럼 촛불은 경제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했는데 근거 없고, 심지어 촛불이 오히려 주가를 좌지우지하며 촛불이 많이 모이는 시기에 주가가 올랐으며, 정부의 시위 강경 대처 이후 폭락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촛불은 여지껏 주가에 좋은 영향을 끼쳤고 정부가 악영향이었습니다.

결론은 주가 상승을 위해 촛불 집회에 모입시다? 뭐, 이런 말도 안되는 분석이 다 있어 거참. 이 이야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시는 분은 없죠? 갖다 붙이자면 뭐든 안되겠습니까? 주가와 시위의 관계란 그런 어이없는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