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블로거뉴스, 왜 송고한 기사의 제목을 못 바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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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불님이 쓰신 잡담 중에 왜 다음 블로거뉴스에 송고한 기사 제목을 못 바꾸는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다음 블로거 뉴스는 포스팅에서 제목을 바꿔도 그 쪽에서는 바뀌지 않네요. 버그인지 메카닉이 그런 건지 알 수 없지만, 어느 쪽이든 글 작성자의 권리 침해라 생각되네요.
저도 같은 고민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왜 다음 블로거뉴스에서는 한번 송고한 기사의 제목을 바꿀 수 없을까?" 글을 쓰다보면 내용이나 표현을 바꾸거나 추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글의 흐름을 바꾸진 않지만, 표현이 부적절하거나 자료를 추가하거나, 또는 댓글로 온 반응을 보고 정정하거나, 등의 경우가 있습니다. 제목은 그런 이유보다는 더 '멋진' 제목을 찾기 위해서 바꿀 때가 많습니다. 글의 내용을 더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제목, 또는 구독자들의 눈을 끌 수 있는 제목. 글을 쓰고 나서 생각이 떠오르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그런데 다음 블로거뉴스에서는 한번 송고한 기사의 제목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에는 기존 송고한 것을 지우고 새로 등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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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블로거뉴스는 이렇게 기사 제목을 바꿀 수 없게 했을까? 그렇게 생각해보니 이유는 꽤 간단하더군요. 간단합니다. 제목을 통한 낚시질을 방지하기 위해서인 거죠. 꾸준히 글의 제목을 바꾸면서 구독자를 낚는 걸 막아야 하니까요. 다음 블로거뉴스의 기사 시스템이 더 많이 읽히는 글, 더 많이 추천 받는 글이 더 많이 읽히는 시스템이다보니, 그런 제약이 있는 거 같습니다.
기술적인 이슈도 있으리라 생각하는데, 그것은 블로거뉴스가 RSS에 의해 피드를 수집하는 게 아니라, 트랙백에 의해 '송고'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봅니다. 이글루스 내부에서는 트랙백을 쏜 후에도 제목을 바꿀 경우 그것이 적용됩니다만, 그건 내부 시스템이기 때문에 그와 같은 것이 가능한 것이며, 그외 다른 서비스로 존재하는 블로그끼리 트랙백을 쏠 경우 쏜 시점으로 정보는 고정됩니다. 마찬가지로 블로거뉴스도 트랙백을 쏜 시점으로 글의 제목과 미리보기로 표시되는 글의 앞부분이 고정됩니다.
이렇게 두 가지 이유로 블로거뉴스에서 기사의 제목을 변경하는 것을 막고 있는 듯 한데, 그럼에도 불편합니다. 갑갑하고요. 초록불님 말씀대로, 권리를 제한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만약 후자의 문제로 제한을 두는 거라면 다음이 잘 고쳤으면 좋겠고, 전자의 이유라면 적절한 제약 사항을 두고 변경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합니다. 일정 시간 내에 바꿀 수 없다던가, 회수 제한이 있다던가 그렇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