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동 단속, 성공은 경찰 조직을 뒤흔든 것
장안동 안마촌. 불법 성매매로 유명한 동네가 단 몇달만에 단속으로 문을 닫고 무너져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꾸준히 단속은 있었지만, 버젓이 영업했던 곳이 왜 이렇게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었을까?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동대문경찰서 서장으로 부임한 이중구 총경이 특단의 조치를 취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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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꺼진 장안동…경찰, 성매매 불법영업 '철퇴'에서도 언급되었습니다만, 불법 성매매를 단속하는 관련 부서의 모든 직원을 교체하고, 새로 들어오는 직원을 기존에 관련업무가 없는 경찰로 모두 바꾸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이것 하나만으로 그것이 가능할까? 참 어이없는 일입니다. 즉, 기존 경찰 조직은 단속을 할 때 정보가 모두 세어나가 단속이 안되었다는 겁니다. 단속 현장에서 업주와의 결탁으로 봐주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 동안 단속을 나갔던 경찰이 그냥 봐줬겠습니까? 당연히 '대가'를 받았을 것은 뻔합니다. 그럼에도 `불꺼진 장안동'?…불만 끄고 영업중 기사를 보면 알 수 있지만, 불법 영업을 하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 뿐 아닙니다. ‘성매매 단속 전쟁’ 장안동 업주들 “뇌물 경찰 명단 공개할수도”를 통해 업주들은 정기적으로 성상납과 뇌물을 준 경찰관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동대문경찰서 서장 이중구 총경은 강력한 대응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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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性상납 경관 명단 까봐라… 내가 바라던 일… 타협없다”
● 업소 으름장에 강력 대응 선언
명단을 공개하면 철저한 조사를 통해 관련 경찰관들을 처벌해 장안동뿐만 아니라 경찰도 깨끗하게 만드는 계기로 삼겠다는 게 이 서장의 생각이다. 그는 "뇌물을 줘서 비양심적인 경찰을 양산하는 사람들과 뇌물을 요구하는 경찰 모두 처벌받아 마땅하다."면서 "명단을 공개하는 것은 잘못된 상납관행을 없애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억 투자하고 생계 걱정… 어불성설
수억원의 돈을 투자해 불법영업으로 재산을 증식하려는 사람들의 생계대책을 걱정해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 계도기간은 숨어들 시간 주는 것
계도기간도 주지 않고 단속한다는 업주들의 불만에는 "단속이 한창인 요즘도 빈 건물인 것처럼 꾸며놓고 수십대의 폐쇄회로(CC)TV를 동원해 미로같은 곳에서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는 첩보가 들어오고 있다."면서 "계도기간은 결국 숨어들 시간을 주는 것이며, 법률에도 단속 전 계도기간을 줘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이와 같은 장안동에 대한 단속이 동대문구 지역구 의원인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공약중 하나였다는 것입니다. 그 동안 동대문구에서 당선된 모든 의원이 내세웠던 공약이 바로 이 동대문 장안동의 안마촌 불법영업을 단속하겠다는 것이었는데 그 동안 이루어지지 않다가, 2008년 이제서야 이루어지는지 의문을 갖게 됩니다. 너무 심한 음모론일까요?
장안동 업주들은 이 단속으로 억울하다고 분통을 터뜨립니디만, 적어도 장안동 지역 주민은 행복할 겁니다. 거주 환경도 개선되고, 집 가격도 오를테니까요. 그리고 경찰로써는 기존 썩은 조직으로는 제대로 단속이 되지 않는다는 좋은 선례를 남긴 것이라 생각합니다. 장안동 업주 여러분 꼭 뇌물 준 경찰, 성상납을 한 경찰 명단 공개하십시오. 그리고 이중구 서장님. 그 경찰들에게 따끔한 처벌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