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이야기/버스 표기

버스 노선에 나타난 알파벳, 그 두번째 이야기

Namu(南無) 2008. 8. 5. 11:27
버스 노선에 나타난 알파벳. 한글로 바꿔 주세요!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새로 변경된 일부 버스 노선의 알파벳 사용에 대해 서울시 생활불편신고를 통해 민원신청을 했습니다.
버스 노선에 붙은 알파벳 대신 가, 나를 써달라는 민원 요청을 어제(8월 4일) 넣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그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버스 노선에 나타난 알파벳. 한글로 바꿔 주세요!에서 어떤 분이 덧글로 예측하신 것처럼 '시스템 한계로 한글은 쓸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난감하네요 정말. 시스템이 한계라면 시스템을 고치던가 고칠 여력이 없다면 숫자로 가던가. 게다가 어제 전화 통화한 내용과도 답변이 좀 다릅니다. 어제 전화통화로는 그런 이유에 대해서는 전혀 듣지 못 했습니다. 누구 말을 믿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최소한 숫자 등의 다른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다시 민원을 넣었습니다. 110-1번, 110-2번, 1125-1번, 1125-2번 등으로 숫자로 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어떻게 모두가 쓰는 버스노선에 알파벳을 쓸 생각을 합니까. 버스 문양에도 GRYB를 써서 지랄염병한다고 어이없었는데 4년이 지난 지금도 똑같습니다. 거참.
이 사건에 대해 한글문화연대에도 글을 남겼고 문화연대에서도 협의하고 공문 등으로 진행을 하실거라고 답변을 주셨습니다.
또한 한글문화연대에서 우리는 ‘동사무소’를 ‘동주민센터’로 바꾸는 것에 반대합니다.라는 서명 운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나서 외래어나 알파벳을 사용하는 것을 시민들이 앞장서 막아야 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