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네트워크/블로그

블로그로 돈 벌어보기, 가능성 있나?

Namu(南無) 2008. 8. 21. 11:00
블로그를 운영하며 돈을 벌 수 있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가에 대해 블로그를 운영하는 많은 블로거가 관심이 많을텐데, 어떤 것들이 있나 그리고 제가 실제로 번(?) 내용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흔히 쉽게 생각하는 것은 광고를 다는 것입니다. 다국적 기업인 구글에서 진행하는 구글 애드센스가 그 대표적인 광고 방법이죠. 한국에서는 다음에서 애드클릭스라는 이름으로 손쉽게 가입할 수 있는 광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애드센스는 예쁘지 않아서 안달고 있고, 애드클릭스는 스크립트를 쓸 수 없는 서비스형 블로그라서 보류처리된 상태입니다. 굳이 수익보다는 한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었을 뿐이었는데 안되니 별 수 없죠.
그런데 그거 뿐인가 싶으면 아닙니다. 제가 다음 블로거뉴스를 통해서 이것저것 뻘소리하면서 살고 있는데 여기에서는 활동과 추천에 따라 활동비를 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거에 뽑히긴 무척 힘든 일이죠. 그런데 운 좋게 뽑힌 적이 있습니다.

25일 새벽 종로, 7시간 동안의 기록인데요, 처음 가두 집회가 있었던 24일 밤부터 강압적인 최초의 연행 사건이 벌어진 종로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썼던 글입니다. 원래 현장 중계한 글도 있긴 한데, 정리해서 마무리한 글이 특종! 블로거뉴스 5월 5주차에 운 좋게 선정되어 10만원을 받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전혀 기대하지 않던 것이라 꽤 지날 때까지 몰랐습니다. 그러다 다음 초기 화면에서 '다음 캐쉬 100,000원' 써있는 걸 보고 알았던 기억이 나네요. 이 돈은 모두 친구들과 미국 소고기 유통 전에 '내장탕' 값으로 날라갔습니다. 현장에서 쓴 글로 돈을 받았으니 현장에서 쓰자는 생각으로 집회 도중 새벽에 먹으러 갔었죠. 이것 말고도 추천으로 1만원씩 2번 받은 적이 있으니, 다음 블로거뉴스 활동으로 12만원을 번 셈이 됩니다. 문제는 집회 참석과 취재(?) 활동으로 쓴 돈이 더 많지만요. 흑.
그리고 기대하지 않았던 수익이 있습니다. 이건 현금으로 바꿀 수는 없는 거라 수익이라 보기 애매합니다만 어제 메일함을 열어보니 알라딘에서 메일이 한통 와있더군요. 얼마전 4년만에 돌아온 탕아 언니네 이발관. 그 다섯번째 앨범알라딘 TTB(Thanks to blogger)를 통해 리뷰하고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8월 3주차 TTB 리뷰 당선작이 되어 5만원의 적립금이 들어왔지 뭡니까. 그래서 적립금 내역을 보니 심지어 TTB를 통해서 언니네 이발관 앨범을 구입한 분까지! 물론 몇분 안됩니다만.^^

더불어 TTB2는 스크립트를 써서 광고를 노출할 수 있도록 하던데, 이글루스에서는 쓸 수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서비스형 블로그에서는 해당 태그를 금지해 놓아서라고 하던데. 지금도 이글루스가 알라딘과 협력해서 진행이 가능한데 안된다는 게 아쉽습니다. 참가하고 싶어도 저는 TTB까지 밖에 참가할 수가 없네요. 그런데 이글루스에서도 우회적으로 스크립트와 iframe 태그를 쓸 수 있는데, 그것으로는 참가할 수 없나요???

사회당 8월의 블로그로 선정되다!에서 받은 문화상품권 몇 장과, 모 커뮤니티에서 이번 시국 관련한 설문조사로 받은 백화점 상품권, 그외 몇가지로 받은 것들이 있어서 이번 6월부터 오늘까지 얻은 총 수익(?)을 따져보니 30만원쯤 되더라 이겁니다. 한 달에 10만원… 용돈은 될지는 몰라도 수익이라 부르긴 좀 무리가 있죠? 그리고 글을 쓰는데 쓴 시간과 노력을 생각해보면 돈을 번 게 아니라 까먹은 거죠. 물론 블로깅은 즐거운 취미이기 때문에 손해본 느낌이 드는 건 아닙니다만.

결론은, 파워 블로거가 되어 트래픽을 쥐고 광고 솔루션을 달고 운영할 정도가 아니라면, 아직 일반 블로거가 여러 경로로 수익을 얻는 건 의미가 없다가 되겠습니다. 저도 블로거로써 활동하는 이상 파워 블로거가 되어 수익을 얻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수익을 제 신념에 맞게 쓰고 싶고요. TTB로 얻는 수익은 음반을 사는데 투자하고, 블로거뉴스를 통해 얻은 돈은 현장에서 주변 분들과 함께 하거나 기부하고요. 혹시 광고를 달아 수익이 생기면 시민 단체 등에 기부하고. 이렇게 제 블로그의 활동을 연장하고 확장시켜나가는데 썼으면 합니다. 물론 이루기 어려운 꿈이겠지만요. 블로그를 운영하는 다른 분들도 너무 수익에 집착하기보다 블로그를 통해 하려는 것의 연장으로 블로그 수익을 생각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