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야기

환율이 폭등합니다. 해외여행 포기하고 국내여행 갑시다.

Namu(南無) 2008. 8. 26. 00:27

한은 환율방어 한발 빼자 "마치 폭주기관차"라는 뉴스가 떴습니다. 2008년 8월 25일. 1달러당 환율은 1070원을 돌파했습니다. 8월 25일은 이명박 정부가 2월 25일 들어서고 나서 6개월이 되는 날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하던 2월 25일 매매기준율 948원이었던 1달러당 환율은 반년이 지난 지금 1,078원으로 무려 130원 13.7%가 상승했습니다. 덕분에 모든 수입품의 가격은 13.7%가 오른 셈입니다. 특히 원자재 가격의 비율이 높은 생활필수품의 가격은 훨씬 많이 올랐습니다. 그거뿐이 아닙니다. 해외여행을 위해서 환전에 필요한 돈이 13.7% 더 필요한 겁니다. 이전에는 100만원 들고 가서 1,054 달러를 가질 수 있었는데, 이젠 고작 927 달러 밖에 손에 안들어옵니다.

게다가 정부는 그 동안 환율에 꾸준히 개입하여 20조에 가까운 돈을 허비했습니다. 하지만 그 효과는 얼마 가지 않고 다시 폭등했습니다. 이 폭등세는 더 무섭습니다. 한달 전 1,006원이었던 환율이 이제는 1,078원으로 70원 이상 오른 것입니다.

아싸!

자, 이제 해외 여행 포기하고 국내 여행 갑시다. 다들 한국은 지겹다고 생각하겠지만 여행갈 곳 많습니다. 여러 먹을 거리 많습니다. 정보를 뒤져서 국내 여행 갑시다. 아니 미쳤다고 반년전보다 15%나 돈을 더 주고 해외를 놀러 갑니까. 안그래도 환율 개떡이라고 미칠 노릇이라는데, 여기서 해외 여행 마구 가주면 환율 더 떨어지고 써야하는 돈은 더 늡니다. 한국에도 볼 거 많습니다. 한국에도 먹을 거 많습니다.

흑흑흑.

환율이 오르니 괜히 해외 여행이 가고 싶어서 떠들어본 넋두리일지도 모릅니다. 저는 해외 여행에 관심 없는 건 아닙나다. 다만, 아직 한국 안에서 못 가본 곳도 많고, 못 먹어본 것도 많아서 아직은 해외 여행을 나설 때는 아니라 생각할 뿐입니다. 그래서 그 안타까움을 달래기 위해 외국 음식을 찾아다니곤 합니다. 이렇게 환율이 개떡된 지금. 해외 여행도 좋지만, 그 동안 잊고 지내던 국내 여행에 눈을 돌려보는 건 어떨까요? 이명박 대통령님 덕에 이런 생각도 해보고, 반년 동안의 통치(!) 너무 감사합니다.

※ 오늘 인터넷을 열어 보니 1,089원으로 하루 동안 11원 올랐습니다. 아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