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이야기/촛불항쟁

아아, 불교 센스 멋진 거 같아요!

Namu(南無) 2008. 7. 4. 19:21
7월 3, 4, 5일 집회 일정입니다.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7월 4일 6시 경 조계사에서 출발하여 시청 앞 서울광장으로 300명의 스님이 도착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행렬 앞에는 촛불(?)소녀가 앞장 섰습니다.
"국민의 뜻이 부처님 뜻입니다"
▲ 4일 오후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열리는 '국민주권 수호와 권력의 참회를 위한 시국법회'에
참석하기 위해 스님과 신도들이 조계사를 출발해서 행진을 벌이고 있다.
ⓒ 권우성

스님들의 선두에 촛불(?)소녀가 앞장 서고 있는데 무언가 이상합니다.
이것이 오리지널 촛불(!)소녀입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스님들 앞에 나가는 것은 촛불소녀가 아니라 연등인 겁니다. 촛불소녀가 아닌 연등소녀의 탄생! 예쁩니다.
그래도 잘 모르시겠다는 분을 위한 비교샷입니다. 동그라미 친 부분이 다르죠? 연등소녀는 연꽃, 촛불소녀는 종이컵이랍니다.

이 연등소녀는 불교의 상징물인 종이로 만든 연등입니다. 그러면서 촛불소녀의 모양을 따오면서 불교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연꽃을 넣었습니다. 촛불소녀의 이미지를 살리면서 불교의 상징인 연등으로로 만든 것이죠. 센스 정말 짱입니다. 좀 더 예쁜 연등소녀 사진이 들어오면 그걸로 바꿔야겠네요. 오마이뉴스에 올라온 사진은 좀 잘려있거든요. 아니면 이 연등을 계속 켜놓을 듯 하니 다음에 시청 앞 서울광장 들러서 찍어와야 겠습니다.

다음은 현장에서 직접 보고 온 소감입니다.

1. 아, 내 카메라 망가졌지 ㅠ.ㅠ
2. 디테일이 좋다!
  머리의 입체감도 좋고, 입가의 왼쪽 끝이 살짝 올라간 것까지 충실하게 재현.
  팔도 하얀데 화이트 밸런스가 안맞아서 누렇게 나온 것.
3. 머리의 부피감이 살짝 적다.
  윗머리는 괜찮은데 아랫머리의 부피감이 약해서 살짝 아쉽다.
4. 단시간에 예쁜 연등소녀를 만드신 분 대단해요!


내일도 현장을 지키고 있을 듯 하니, 친구 사진기를 빌려서 찍어봐야 겠습니다. 대신 언론사 기사에서 찾은 연등소녀 사진입니다. 연등소녀의 모습을 보며 마음의 평온을 찾으세요~
입술 왼쪽이 살짝 올라간 것까지 완벽 재현!
금강역사가 연등소녀를 보호하고 나아가는 행렬입니다. "국민의 뜻이 부처의 뜻입니다"를 보여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금강역사는 촛불을 든 연등소녀, 아니 보살을 수호하고 있습니다.
현장 사진에서 연등소녀만을 확대해 봤습니다.
연등소녀를 밀고 가는 시민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수고 많으십니다!

이제 시청 앞 서울광장도 산뜻하겠군요. 연등소녀가 언제나 촛불과 함께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