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야기/교육

7월 30일 서울시 교육감 선거 누가 나오나?

Namu(南無) 2008. 7. 11. 13:26
7월 30일 서울시 교육감 선거, 주경복 예비후보를 지지합니다.에서 제가 주경복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바가 있습니다만, 선거에 대체 누가 나오는지는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한국경제에서 각 후보에게 보낸 질의표를 통해 후보별 성향을 살펴 보고자 합니다.
출처: 서울시 교육감 후보 등록자 `교육정책` 설문조사

이미지가 작고 여러 주석이 있어서 간략하게 표로 재정리 했습니다.

후보 공정택 김성동 박장옥 이규석 이영만 이인규 장희철 주경복
평등/수월성
(1은 완전 평등,10은 완전 경쟁)
7 6 7 7 ? 5 ? 5
학교
자율화
0교시 × × × × ×
우열반 × × × × × × × ×
야자 ×
방과후개방 × × × ×
사설 모의고사 × × ? ×
교원
이슈
교원평가제 × ×
교장공모제 × ×
고교간
경쟁
고교다양화 ×
고교선택제 ×
시사
이슈
외국교육개방 ? × × ×
미국산 소고기 허용 허용 제한 제한 제한 무관여 제한
영어몰입교육 × × 실시 × × ×
(○는 찬성, ×는 반대, △는 중립)

위 응답에서는 자신의 평등/수월성을 자신이 평가하도록 하고 있고, 각기 주요 쟁점이라 할 수 있는 정책에 대해서 묻고 있습니다. 응답을 기준으로 각 후보 별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공정택 (현 서울시 교육감)

0 교시와 우열반 편성에 반대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만, 이건 말도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현재 4년 동안 서울시 교육감을 하고 있고 지금 이미 0 교시와 우열반을 실시하고 있는데 선거 이후에는 포기하겠다니요. 말도 안됩니다. 이는 선거를 의식한 대답이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만약 그런 의지를 갖고 있다면 처음부터 이 정책을 실시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그외 다른 대부분 항목에 대해서는 모두 찬성을 하고 있으며, 미국산 소고기 급식에 대해서는 엄격한 관리하에서 허용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다만, 영어 몰입식 교육에 대해서 반대하고 있습니다.


김성동 한국교육문화포럼 회장/경일대학교 총장

교원의 평가와 교장공모제에 찬성하고 있으며, 고교간 경쟁에 모두 찬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급식을 허용하겠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박장옥 한국청소년연합 자문위원

0 교시 수업을 찬성하고 있으며 야간 자율 학습 및 사설 모의고사를 학교가 자율 선택할 수 있도록 하여 청소년들의 아침과 밤을 빼앗는 것을 찬성하고 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급식에 대해서도 '안전하면'이라는 단서를 달고 있습니다만, 허용하고 있으며 영어몰입교육에 대해서도 점진적 실시로 찬성하고 있습니다. 즉, 이명박 정권 인수위원회에서 이야기하던 정책을 수용하며 소고기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와 뜻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이규석 중앙대 교육학과 겸임교수

0 교시 수업에는 반대하나 야간자율학습 및 사설 모의고사 및 고교 경쟁, 교육 개방에 모두 찬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슈화되고 있는 쇠고기 급식과 영어 몰입 교육에는 제한을 두고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7월 9일 공정택 후보를 지지한다며 사퇴하였습니다.

이영만 호원대 겸임교수/전 경기고 교장

도대체 정책이 있는 건지 없는건지 알 수 없군요. 대부분의 정책에 중립적인 의견을 표명하고 있으며 자신의 교육 정책 성향도 표시가 곤란하다고 하고 있습니다. 중립의 입장입니다만 단서 조항을 걸어 대부분 찬성하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우열반 편성에만 반대하고 있죠. 이런 모습은 전 경기고등학교 교장 선생님답지 않나 싶습니다. 경기고등학교는 삼성동에 위치하고 있는 8학군 유명 고등학교 중 한 곳입니다.

이인규 아름다운학교 운동본부 상임대표

학교 자율화 전반에 대해서 반대하지만 교원평가와 교장공모제, 학교간 경쟁에 전반적으로 찬성하여 자율적인 경쟁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주경복 건국대 교수와 함께 평등/수월성 척도를 5로 이야기하고 있는 후보입니다. 여러 교육감 후보 중 가장 중립적인 성향으로 생각됩니다.

장희철 '장희철행정사무소' 대표
우열판 편성과 교원평가제를 제외하고 모든 이슈에 찬성하고 있으며, 미국산 쇠고기 급식은 교육청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고 발을 빼고 있습니다. 이영만 전 경기고 교장과 함께 평등/수월성 척도를 표시 곤란하다고 응답한 후보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성향은 스스로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조창섭 서울대 명예교수
설문조사에 응하지 않았으며, 공정택 현 서울시 교육감을 지지하며 사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경복 건국대 교수

학교 자율화에 반대하고 예외적으로 야간 자율학습 문제에 대해서만 중립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이는 평등 교육에 대해 최소한 최근까지 실시되던 평등 정책을 무너뜨리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외 교원 평가제, 고교간 경쟁 모두에 반대하며, 미국산 쇠고기 급식을 제한하고 영어 몰입 교육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즉, 대부분 정책에서 이명박 정부가 언급한 교육 정책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후보 자신이 이야기하는 평등 교육에 가치를 두는 응답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후보를 살펴봤습니다, 그러나 조창섭 후보도 사퇴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외 많은 후보가 실제 선거 기간에 돌입함에 따라 공정택 현 서울시 교육감을 지지하며 사퇴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후보로 등록한 사람 중 이인규, 주경복 후보가 중도 또는 진보 성향이라 볼 수 있으며 나머지 모든 후보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 중 이영만, 장희철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 정책에 찬성하고 그대로 할 것이라 이야기하고 있으며, 다른 후보도 몇가지 이슈는 반대하지만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 개별 이슈 중 한 두 가지에 반대하는 정도이죠. 하지만 모든 후보가 우열반 편성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모든 예비 후보에 대해서 한국경제에서 문의한 질문의 대답을 바탕으로 정책을 살펴보았습니다만, 정식 후보 등록이 있는 15~16일 이후에는 많은 후보가 사퇴하고 공정택 후보 지지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시점 이후에까지 남아 실제 선거에는 공정택, 주경복 후보를 중심으로 몇 후보만이 돌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16일 이후 정식 후보 등록을 한 후보를 중심으로 각 대립되는 정책에 대해 하나하나 비교 평가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