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야기/교육

민주교육감 주경복 후보에 대한 오해 세 가지를 풀어보자!

Namu(南無) 2008. 7. 21. 01:19
제가 블로그나 다른 게시판에서 주로 했던 이야기입니다만, 정리된 이야기가 있어서 올립니다. 이 세가지 오해는 누가 만든 것일까요? 전 누구라고 찍어서 말하진 않겠지만 이미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오해를 만들고, 팩트를 조작하는 모 언론사 삼종 세트입니다.

1. 주경복 후보는 전교조 후보이다?

주경복 후보는 전교조 후보가 아닙니다. 전교조가 주경복 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이 잘못 알려진 것이고, 보수 언론과 일부 후보에 의해 일방적으로 이용당하는 것입니다.
주경복 후보는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전국교수노동조합’, 그리고 ‘학술단체협의회’의 3개 단체에 의해 시민후보로 추대되었습니다. 또한 박원순 변호사, 백낙청 서울대명예교수, 신영복 성공회대 명예교수 등 현재 시민사회의 존경받는 원로들이 포함된 지도자 1,269명으로부터, ‘1000인 지지선언’을 받은 유일한 시민사회후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2. 주경복은 대안 없이 교원평가제를 무조건 반대한다?

주경복 후보는 현재 진행되는 교원평가제는 반대합니다. 현재 진행되는 교원 평가논란은 교원의 전문성 함양에 기여하기 보다는 교직사회에 소모적인 갈등과 대립을 촉발하고, 무엇보다 자부심을 가지고 일해야 할 교직사회에 비판적인 여론을 형성해 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경복 후보는 이런 대안을 내 놓았습니다.

근무평정제도, 차등 선과급 제도 등 평가 위주의 교원 정책보다 교원의 전문성과 책무성을 함양할 수 있는 연수제도를 내실화 한다는 것입니다. 먼저 이렇게 실효성 있는 대안을 통해 교원의 질 향상을 꾀하고, 전반적인 여건 성숙과 더불어 교원평가를 받아들일 때 학부모가 원하는 진정한 전문성과 책무성을 갖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주경복 후보는 외고를 폐지한다?

주경복 후보는 치솟는 사교육의 근본이유가 경쟁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외고는 특목고 중에서도 목적대로 운영되지 않고 사교육의 첨병이 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부터 외고반 학원을 만들어져 운영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외고 진학 후에도 사교육 비율이 2배가 넘습니다. 이렇게 사교육 증가의 원인이 되는 외고의 정책을 외고의 설림 취지에 맞게 전면 재정립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본래의 목적에 맞지 않게 운영하며 사교육의 중심지 역할을 한다면, 일반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외고의 폐지 또한 잘못 알려졌거나 악의적인 음모입니다.

저는 특히 3번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 때문이긴 합니다만. 그저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진학 고등학교, 그저 유학을 가기 위해 거쳐가는 고등학교. 대체 그런 고등학교가 우리 교육에서 왜 있어야 하는 겁니까? 외국어 고등학교는 그 취지에 맞게 외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싶은 학생에게 그 문이 열려있어야 하고 그 학생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공부할 수 있어야 합니다.

혹시 외고를 다녔던 분이나 외고를 다니는 학생에게 물어 보세요. 외고에 외국어를 공부하러 다니는 학생이 있나. 또는 그런 의지를 가지고 있는 학생이 3년 동안 어떤 일을 겪게 되나. 아마 어떤 일을 겪게 되나를 듣지 못 할 겁니다. 외고에 외국어를 공부하러 가는 학생은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