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이야기/촛불항쟁

6월 30일, 천주교 정의 구현 사제단과 함께 미사를

Namu(南無) 2008. 6. 30. 02:31
천주교 정의 구현 사제단이 주최하는 시국 미사가 6월 30일 열립니다.

시국미사는 늦어져 저녁 7시 40분 시작하였습니다.

정의구현사제단 비상 시국회의 및 미사 - 6월 30일(월) 오후6시, 서울광장

국민존엄을 선언하고 국가권력의 회개를 촉구하는 비상 시국회의 및 미사

전국의 모든 신부님들께 그리고 수도회 가족 여러분께

정부가 드디어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관한 장관 고시를 6월 26일자 관보에 게재하였습니다. 이로써 국민 건강권과 검역권 그리고 국가 주권과 자존감의 회복을 요구하던 국민의 염원은 철저히 짓밟히고 말았습니다. 공권력이 저지르는 폭력과 오늘의 혼란을 아프게 바라보면서 주권재민을 외치는 시민들의 고뇌에 동참하되 기도와 성찰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고 여겨 오늘까지 의견표명과 행동을 하지 않고 지냈습니다만, 이제는 그런 절제가 아무런 의미도 갖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다음과 같이 시국미사 일정을 마련하였습니다. 부디 전국의 많은 신부님들과 수녀님들, 수사님들 그리고 사랑하는 교우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신앙의 이름으로 국가권력의 오만을 엄중하게 나무라고, 복음의 지혜로 우리의 나아갈 바를 궁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1. 6월 30일(월) 저녁 6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2. 신부님들은 장백의와 영대를 준비하십시오.
3. 미사 후에 비상 사제시국회의를 개최합니다.
4. 기도만이 유일한 힘입니다. 되도록 시국미사 일정을 널리 전파하시어 많은 분들이 함께 하실 수 있도록 힘써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2008년 6월 26일
사제단 대표 전종훈 시몬 신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저는 종교를 믿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천주교 정의 구현 사제단은 1974년 결성되어 수 많은 시국에서 시민들 앞에 나오셨기에 그들의 힘을 믿습니다. 그 분들이 시민들과 함께 한다니 너무 마음이 든든합니다.

든든한 후원자가 우리와 함께 합니다. 방패로 찍고 달려드는 기동대에 너무 무서워 하지 말고 대오를 갖추고 맞섭시다. 지금 경찰은 시민들을 우습게 보고 있습니다. 우습게 보니까 마구 찍고 패는 겁니다. 시민들의 분노가 얼만큼 차올랐는지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제 말이 폭력을 마구 휘두르자는 게 아닙니다. 맨손으로 맞서서 맞으면서 버티고 우리의 분노를 표현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이건 혼자만의 힘으로는 불가능 합니다. 맞서서 함께 나갑시다. 우습게 보는 경찰에게 시민이 얼마나 무서운 지를 보여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