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야기/식당 방문

냉장 참치 이렇게 먹었습니다.

Namu(南無) 2008. 5. 1. 01:58
생물참치 해체모습 담아왔습니다!를 보고 저도 대세 동참을 위해서 다녀왔습니다.

찾아가는 길은 집에서 아주 정 반대였습니다. 제가 사는 곳이 북동쪽 끝이라면 그곳은 남동쪽 끝. 구로를 넘어서야 갈 수 있었는데, 그날 게다가 시외로 나가는 차가 너무 많아 엄청나게 차가 막혔습니다.
이렇게 힘든 여로(?) 끝에 먹었던 것은 참치 머리였습니다. 다른 부위도 물론 있습니다. 아카미라던가 츄토로, 오오토로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된 부위는 머리였죠. 처음 사장님께서 오셔서 오늘 먹게 될 참치 머리를 보여주셨습니다만, 사진은 찍지 못 했습니다. 깜빡했던 거죠. 해체 사진을 보면 대충 알 수 있지만, 사람 머리보다 조금 큽니다. 대신 얇고요. 그 참치 머리 '반쪽'을 3명이서 헤치웠습니다.

옛날~옛날에 머리 한통을 10명 정도에서 헤치운 적이 있었는데 그 머리는 엄청 컸습니다. 3배는 컸었죠. 하지만 냉장이 아니라 냉동 참치. 다양한 부위가 섞여있는 머리의 맛은 냉장이기 때문에 더 강점이 있다고 생각해서 저는 머리를 먹기로 결심했던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굳이 이 가게를 가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고,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봐서 참치가 유입된 가게를 찾았고 그 중 머리를 그대로 먹을 수 있는 곳을 찾았던 것입니다.
이날 함께 했던 음료는 화요 41입니다.
원래 어제 고기를 먹는 회식이 있어 그때 먹으려고 찍어두었던 술입니다만, 이날 먹어보니 고기보다는 생선에 더 어울리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향이 너무 강하지 않으면서 너무 자극적이지 않은 깔끔한 맛이라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결국 이날 회식에는 와인을 퍼마시게 됩니다만...

그런데 원래 이 날은 2명이서 방문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함께 한 파트너가 둘이서 이렇게 맛있는 것을 먹기보다는 여럿이서 먹자고 해서 1명을 더 불렀습니다. 우선 둘이서 먹는 동안 역시 북동쪽 끝에, 저보다 더 동쪽 끝인 봉화산에서 한 명이 더 참전했습니다. 그래서 1인분 더 추가. 그랬더니 아까 시켰던 만큼 또 나왔습니다. 이히히. 덕분에 참치로 배부르게 잘 먹었고요, 역시 참치는 대가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은 참치 눈알을 통체로 화요에 퐁당하고 눈물주로 마무리했습니다. 화요를 그 동안 거의 마셔서 소주 1명을 더 리필해서 마시고 이 자리는 마무리하였습니다. 그리고 3명은 홍대로 ㄱㄱㅆ!

이렇게 karing님 덕분에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너무 기뻤고, 다음에 또 참치가 들어오면 이번에는 평범하게 한끼 먹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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