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주제/사진

범법자가 되고 돌아오는 청계천 길

Namu(南無) 2008. 5. 4. 02:14
범법자가 되었습니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의 제10조에 따라 범법자가 되었습니다. 종로경찰서장에 허가 하지 않은 일몰 이후의 집회에 참석했으니까요.


도중에 발견한 불이 들어오는 벽입니다. 물이 흐르고 벽에 불이 켜졌다 꺼졌다 합니다. 예쁘네요.
청계9가에 있는 길입니다. 그 밑으로 용두동으로 향하는 하천이 이어지죠.
청계천을 건너는 도중 저 멀리를 찍었습니다.
저 멀리서 보이던 것이 이제는 바로 밑이죠. 저 밑으로 쭉 가면 용두동으로 향하게 됩니다.
이 길로는 가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음악을 들으며 걷는 도중이었기 때문에 마음것 크게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런데 갈수록 무서운 길이 나옵니다. 여기는 다리 밑인데 불도 없고 어둡습니다.
바닥에 알 수 없는 천이 놓여있습니다. 시체가 있어도 어색하지 않을 그럴 곳이죠.
빠져나갈 수 있는 '사다리(!!!)'가 있어서 올라왔습니다.
올라오고 보니 용두동이죠.

이렇게 오늘 범법자의 하루는 끝났습니다. 시민 들의 모임이 끝나고 청계천을 따라 청계9가까지 걸었습니다. 1시간 좀 넘게 걸리더군요. 이렇게 즐거운 하루는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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