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이야기
중국인들이 어떻게 표기하느냐와 한국인들의 표기는?
Namu(南無)
2008. 3. 10. 10:18
골든벨 이야기를 하시면서 "도전 골든벨에 나온 중국 대학생들은 北京을 거의 대부분 북경이라고 표시하고 있었습니다."를 이야기하셨는데, 이건 전적으로 베이징으로 바뀐 표기를 '모르고' 있는 거죠. 아직 예전 방식으로 바뀌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일본어를 오랜 시간 공부하고 있습니다만, 일본의 바뀐 현대 일본어가 한국 교육 과정에 반영되는데는 5년 이상의 시간차를 보여왔습니다. 더불어 제가 중국어를 처음 배울 때 당시는 한국-중국 수교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때라 타이뻬이 말을 배웠습니다. 지금 중국어 배우는 사람들은 베이징어를 배우겠죠? 하지만 그때는 그랬습니다. 이후 다시 베이징어를 배웠으니까 말이죠.
그리고 "중국 학생들은 우리말로 "신주"라고 적어놓았건만 아나운서는 "정답은 선저우입니다."라고 말하는 코메디를 연출하고 말았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만, 제가 알고 있기로 도전 골든벨이란 프로그램은 대충 맞추면 넘어가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정확한 표기까지 요구하는 프로그램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프로그램에서 '한글 맞춥법의 외래어 표기법'에 틀린 것을 오답으로 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골든벨에 나온 베이징의 대학생들의 문제는 한국어의 바뀐 한글 맞춥법을 모르고 있는 것이고 그것이 틀렸다는 것을 모르는 체로 잘못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게 문제이지, 전혀 코메디가 아닙니다. 중국에서 한국어를 잘못 가르치고 있는 것이 코메디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건 어느 것도 옳다, 그르다가 없습니다. 다만, 정해진 표기법이 있고 그 표기법 대로 쓰지 않으면 틀린 것이죠.
덧글에서도 몇번이고 언론사에 중국어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어서 표기가 잘못되고 있다고 하는데 그건 언론사가 코메디 짓을 하는 거 아닙니까? 중국 관련 기사를 쓰는데 중국어를 제대로 알지도 못 하고 표기법 하나 제대로 체크하지 않는 얼빵한 언론사를 위해서 왜 표기법이 움직여야 하는지 저는 도저히 납득가지 않습니다. 제가 알고 있기론 언론에서 보도를 할 때 고유명사의 명확한 표기와 적절한 번역과 인용이 중요하다고 알고 있는데, 그걸 방기하고 있는 것이 왜 바뀐 외래어 표기법의 책임인지 저는 납득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