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이야기/일본어

Bejing을 Peking이라 부르는 건 대체 뭔가요?

Namu(南無) 2008. 3. 14. 19:12
중국인들이 어떻게 표기하느냐와 한국인들의 표기는?에서 "저는 베이징보다는 펙킹이라 부르는 게 더 좋아요"라고 하니까 쌍부라님이 이런 말씀을 주셨습니다.
Commented by 쌍부라 at 2008/03/11 19:42
이런1pa..

Commented by ㅂㄹ at 2008/03/13 02:33
페킹이라고 하는게 니뽕밖에 더있나 :@

오, 이런 오해가. 제가 일빠인 건 맞는데, 페킹이라 하는 게 일본만은 아니죠. 페킹이란 표기가 원래 중국에서 쓰던 표기니까요. 이게 바로 우정식병음에 따른 표기인 것입니다. 이게 과거의 표기법이고 이제는 병음으로 표기하므로 페킹이 아니라 베이징으로 읽죠. 그런데 일본은 상대적으로 과거 발음을 선호, 또는 한번 들어온 외래어 표기를 잘 바꾸지 않으므로, 그게 여전히 페킹이라 남아있는 거죠. 제가 그렇다면 일본어에서 외래어 표기는?에서 이야기한 바가 있죠.

일본어, 특히 일본은 새로운 것을 잘 받아들일지는 몰라도 기존 것을 바꾸는 것을 극히 꺼리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이 외래어 표기에 맞지 않는 과거에 전해온 단어에 대해서는 과거의 표기를 그대로 남기고 있습니다. 즉, 이미 익숙하다는 이유로 기존 것을 바꾸지 않고 새로운 원칙과 기존의 무원칙의 외래어가 머리 아프게 섞여있는 것이죠. 게다가 고유 명사에 대해서는 애매한 표현으로 예외를 두고 있죠.

이와 같은 이유로, Bejing 말고 Peking도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본어에서는요. 일본 말고도 몇개 국가에서는 아직 Peking을 기준으로 하는 발음을 쓰고 있고요. 한국은? 이미 이전부터 베이징이라 했죠. 오히려 페킹이라 부르는 분을 별로 본 적이 없네요.

이미 중국인들이 어떻게 표기하느냐와 한국인들의 표기는?에서 쌍부라님의 글에 덧글을 달긴 했습니다만, 한번 이야기해볼까 해서 짚고 넘어갑니다. 그냥 토막 상식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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