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주제/모니터

AUO가 세계 1위 패널 제조사가 된 건 누구 탓은 아닐지도...

Namu(南無) 2008. 3. 15. 19:18
AUO가 세계 1위에 오른 것은 삼성과 LG덕!라는 글에서 매일경제 삼성-LG 싸움이 부른 LCD의 비극 기사를 인용해서 AUO의 패널을 수입하여 쓰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이 있었는데, 며칠 전 이런 뉴스가 있었습니다.

LG電, 日 샤프서 LCD 패널 산다 머니투데이

올해 LCD TV 판매목표 달성하기에 패널 부족

LG전자(113,500원 3,500 +3.2%)가 일본 샤프로부터 LCD 패널을 구입하기로 했다. 올해 LCD TV 판매를 크게 늘릴 계획이지만 LCD 패널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12일 "부족한 LCD 패널 확보를 위해 일본 샤프로부터 LCD 패널을 구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LG전자가 샤프로부터 LCD 패널을 구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가 샤프로부터 구매할 제품은 주로 81㎝(32인치) LCD 패널이며 132㎝(52인치)도 일부 사들이기로 했다. 32인치 패널 구매 규모는 200만대이며 52인치는 아직 수량이 결정되지 않았다.

LG전자는 그동안 관계회사인 LG디스플레이와 대만 업체들로부터 LCD 패널을 구매해 왔다. 하지만 물량이 부족한데다 LG디스플레이는 아직 8세대 라인을 가동하지 않고 있어 52인치 패널 공급이 많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략)

[김진형 기자]

보다시피, 2008년의 경우 구매 수량이 엄청납니다. 81cm(32형) 패널의 경우 200만대인 거죠. LG의 경우 LG 디스플레이 (구 LG 필립스 LCD)와 AU 옵틱으로부터 패널을 수입해 왔습니다만, 이제는 그거로도 되지 않아서 샤프에게서도 물량을 가져와야만 하는 것입니다. 또한 LCD 업계 요동에 한국기업들 쇼크를 보면,

LCD 업계 요동에 한국기업들 쇼크 아시아경제

지난 2월 하순 소니가 삼성과 협력 관계를 축소하고 대신 샤프와 제휴한 가운데 1000억엔(약 9420억원)을 LCD 패널 공장 신설에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중략)

LCD 패널은 베이징 올림픽 특수까지 겹쳐 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샤프는 "LCD 패널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전년의 3배인 30%까지 늘리기로 결정했다"며 "목표 달성 여부는 소니와 도시바의 주문 물량에 달렸다"고 밝혔다.

[배수경 기자]

소니는 S-LCD로 삼성과 소니의 합작사 뿐아니라, 샤프의 LCD 생산에도 투자하기로 결정했죠. 이것은 샤프가 이전까지는 자사 패널을 자세 제품에만 납품했었던 것에서 벗어난 것도 이유가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자사 제품으로 패널 수급이 가능했지만 샤프의 TV 제품군이 소니-삼성-LG 등의 제품에 점유율이 밀리면서 패널의 판매량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한국 업체의 위기라고 쉽게 볼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 모든 것의 원인은, 전세계에서 패널의 생산량에 비해서 TV, 모니터의 판매량이 월등하게 많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LG 필립스 LCD에서 필립스가 투자를 일부 철회하는 등, LG의 패널 생산이 예상만큼 늘지 못 하는 등 여러 이유가 생기고 있습니다.

현재 S-LCD, LG 디스플레이, 샤프, AU 옵틱, 치메이 등이 패널을 생산 판매합니다만, 대형 패널을 멀쩡하게 생산하고 판매하는 회사는 몇 없습니다. AU 옵틱조차도 대형 패널에서는 수급이 그리 좋지 못한 편이라고 하죠. 그러다보니 이와 같은 패널 생산 업체끼리의 패널 확보를 위한 치열한 싸움이 있는 거죠.

소비자인 저야, 이렇게 경쟁하면서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는 것에 행복할 뿐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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