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u(南無) 2007. 12. 20. 06:30
어쨌든 예상했던 수준입니다만, 제가 지지했던 금민 후보의 득표율은 아주 미비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시작이죠. 빨갱이의 앞날은 지금부터 아니겠습니까?
이번 12명의 후보 중 2명이 사퇴하고 10명의 후보로 투표가 이루어졌습니다만, 7명의 우파 후보와 정체를 알 수 없는 1명 (허경영 후보), 그리고 좌파 후보 2명 (권영길, 금민 후보)가 나온 셈이었습니다. 이 중 좌파의 득표율은 처참할 수준이죠. 우파의 득표율만으로 90%를 가볍게 넘깁니다. 하지만 이걸로 우울해 하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해요. 참혹한 현실을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갈 생각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하지만, 후보 여러분, 투표 하신 여러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투표 안하고 노신 분들은 수고 안하셨습니다. 처참한 투표율은 우리의 미래를 갉아먹을 것입니다. 투표하신 여러분은 큰 소리 칠 자격 있어요^^

이전에 개혁당에서 당원을 잠깐 했던 적이 있습니다만, 그 뒤로는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5년 전에 비하면 지금은 무심한 것이죠. 그래서 마음을 추스리기 위해 정당에 입당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먼저 지지 의사를 밝혔던 금민 후보가 당 대표로 있는 한국 사회당입니다. 입당 원서도 인터넷으로 접수할 수 있으니 편하네요. 우선은 온라인 활동을 먼저 시작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한국 사회가 한 명에 의해서 좋아지고 나빠지고 좌지우지 될 정도로 낙후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우리 사회가 좋은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게 시간이 조금 더 걸릴 뿐이겠죠. 성급하지 말고 조급해 하지 말고 천천히 생각하자고요. 제가 가끔 친구들에게 하는 농담입니다만...

"지금 내가 투표를 하는 것은, 지금 내가 정치적인 활동을 하는 것은, 자식이 아니자 손자, 손녀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이다."

이 정도의 긴 시간을 갖고 여유를 가져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하루 아침에 바뀌진 않습니다. 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 밝은 마음으로 사회를 바라보면 나아질 수 있습니다. 그게 10년 후이던 20년 후이던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