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주제

아키바 상점에 물었습니다!「내가 만난 이상한 손님」

Namu(南無) 2004. 6. 15. 10:41
컴퓨터 관련 뉴스와 정보에 관심이 많은 나로써는 신제품이 재빠르게 입수되는 아키하바라의 소식을 전해주는 ASCII2 AKIBA2Go!http://www.watch.impress.co.jp/akiba/는 관심의 대상이 된다. 그중 ASCII24 AKIBA2Go!에 아키바 상점에 물었습니다!「내가 만난 이상한 손님」라는 특별기획이 실렸기에 간략하게 소개해본다. 용산에서도 있을 법한 이야기. 가볍게 웃고 즐길 수 있다.

어떤 부분은 남의 이야기 같지 않은데........

[특별기획] 아키바 상점에 물었습니다!「내가 만난 이상한 손님」

2004년 6월 13일
이번에는 특별기획으로써 아키하바라의 주요 상점 점원에게 「인상에 남은 손님」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비정상 동작부터, 엄청나게 구입해간 사람, 여러가지 의미로 열심히 돌아보는 사람과, 그 내용은 가지각색. 상점 점원의 기억에 남는 손님은?
첫번째

● 누가봐도 중학생 정도의 나이인데 Xeon 듀얼 PC를 한 세트 사겠습니다. 내 PC는 아직 Celeron인데... 슬퍼졌습니다.

● Opteron 248을 2개 WD740을 4대, 메인보드, 게다가 ECC Registerd 메모리 4GB. 회사 서버로 쓰려는건가 하고 영수증을 쓰려했더니 「개인용 PC니까 괜찮아요」라더군요. 대단하군~하면서 현재 PC 스펙을 물었더니 Xeon 3.06GHz 듀얼. 뭐에 쓰려는 거죠? 라고 물어보고 싶어졌습니다.

● 오오, 정말 예쁜 여잔데~했는데, 무척 PC 부품에 대해 잘 알고, 메모리 상성이나 HDD 전송 속도, 그 외 여러가지 질문해서 놀랐습니다. 그런 여자가 애인이었으면 하네요.

● 어느날 가게 앞에 정장과 검은색 벤츠가... 무척 무서운 듯한 형씨들(3~4명)에 이어서 보스인 듯한 사람이! 게다가 가게에 들어왔다! 그런데 보스(?)는 조립을 좋아하는 듯 여러가지 부품을 구입. 즐거운 듯 저와 이야기한 뒤, 40만엔(한화 약 400만원) 정도 현금으로 확 사가버렸습니다. 그 뒤로 때때로 오십니다만, 주변 형씨들이 무표정이라 무서워요.

● 요즘, 부품 가게에도 늘어난 커플. 「바보구나, 메모리는 SAMSUNG이 최고야! HDD는 꼭 이거 써!」라면서 애인의 PC를 조립하는데, 그가 여러가지 설명하지만 그걸 들으면서 「그건 절대 아닌데요」라고 생각하는 것도 계속. 애인 앞이니까 불타는 것도 이해합니다만.

● 갑자기 점원에게 부품이나 메이커에 대해 말하기 시작하는 손님. 그런 손님은 대체로 사가지 않으십니다.

● 이전에 사운드 카드를 구입한 외국분. 자신의 PC에서 작동하지 않는다고 했다. 결국, 상성 문제 때문에 환불은 할 수 없습니다, 라고 말하자 분노! 카드를 바닥에 던지고 스스로 밟아서 뭉개버렸다... 「다음은 너다」라고 하는 듯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 가게에 들어올 물건을 미리 전화로 확인하고 오셨습니다. 그러나 물건은 대리점의 잘못으로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아키바에선 흔히 있는 일이고, 선금이나 예약을 한 것도 아닌데 화를 내셨습니다. 그 이유는 「주차료를 내라고!」. 2시간 정도 버팅기다 돌아가셨습니다만, 그 뒤 물건이 들어오자 그냥 오셔서 사가셨습니다(웃음).
두번째

● 어머니와 아들(이라 해도 어른)이 오셨습니다. 아들이 고른 부품의 계산은 모두 어머니가... 부럽다고 할까 뭐랄까.

● 할인 판매 전날부터 철야로 기다리는 손님. 고맙긴 합니다만, 겨울에 추운 날에는 무척 걱정됩니다.

● 절대로 눈을 마주치지 않는 손님. 혼잣말인지 질문하시는 건지 알 수 없습니다.

● 가족끼리 오신 손님. 아버지가 PC 부품을 물색하는 빠져 아이는 저 멀리. 가게 안을 달리던 아이가 특가품 드라이브 더미에 격돌... 아마도 가게에 있던 손님 대부분이 「저 세일 드라이브는 안사는 게 낫겠군」하셨겠죠.

● 「이거 안움직이는데요... 처음 조립한 거라 잘 몰라요」그렇게 말한 손님이 가져오신 것은 Xeon이었습니다.

● 조립 PC인데 AS로 메일이나 OS 사용법을 물어보는 손님.

● 「이거 망가진 듯 한데요」라니, 망가진게 아니라 망가뜨린 거잖아요, 라고 하고 싶을 정도로 그을어있는 CPU와 메인보드를 가져 오셨습니다.

● 벌크 캡춰 보드를 사가시고선 「안돈다」라는 손님. 뭐라 해도 납득하지 않으셨습니다. 마지막에는 「변호사를 부른다」라고 하셨지만, 「그럼 부르세요」라고 대답했습니다.

● 정기적으로 5, 6명이 와서 쿨러를 5~7만엔(6~80만원) 어치 사가시는 대만 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몇개월 지나면 대만 메이커에서 비슷한 제품이 나옵니다. 이상하죠(웃음). 일본인 중에서도 3~4만엔(3~40만원) 정도 정기적으로 사가시는 분이 있습니다만, 그 분은 취미라고 합니다.

● 개인이 HDD를 테라바이트 단위로 사가는 사람이 있죠. 그렇게 많이 뭘 하려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세번째

● 가게 문이 아직 닫혀있고 폐점 표찰도 붙어있는데 아무렇지 않게 들어오는 손님.

● 브라질 분인데, 본업은 PC와 전혀 상관 없다고 하지만, PC 부품을 사서 본국에 팔아 넘기는 분이 있습니다. 그쪽에선 원가의 몇배에 달하는 가격에 팔려서 운송비도 충분히 남는다고 합니다. 일본처럼 유통망이 잘 갖춰저 있지 않아서 물건 부족이기 때문이겠지만요, 「PC 업계는 잘 나가는군요」라시더군요.

● 비디오 카드를 사가시길래 「OS는 무얼 쓰시나요?」라고 했더니 「MacOS입니다」. MacOS 지원 비디오 카드라면 Mac 전문점에 가세요.

● 「가장 조용한 CPU 쿨러는 무엇인가요?」하고 자주 물어보십니다만, 「가장 시끄러운 CPU 쿨러는 무엇인가요?」라고 물어보는 손님이 있었습니다.

● "이 금액 이상 사면 포인트 획득"이란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만, 그때마다 딱 그 금액 정도 사가시는 분이 있습니다. 엄청납니다.

● 예전 17" LCD 모니터가 9만엔(100만원) 정도 할 때, 3댄가 4대를 한꺼번에 사가시면서 박스에서 꺼내서 가져가신 손님이 있었습니다. 박스가 없으면 나중에 AS를 받을 수 없는 규정이어서 그것을 다시 말했습니다만 「괜찮아 괜찮아 박스 없어도」라고 하시네요. 비싼 물건인데... 그뒤에 문제가 없었을런지 걱정됩니다.

● 외국인 분 중에 대용량 스토리지를 찾는 손님이 있었습니다. 현재 합계 2테라 바이트 정도 있지만, 부족하다고 하셔서. 물어보니 내용은 일본 애니라고 하시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