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주제/게임
개발에 있어 원칙 하나를 뽀갰습니다.
Namu(南無)
2006. 7. 12. 22:58
누가 들으면 배불러 터진 소리라고 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만, 제가 게임 개발을 하면서 그 동안 어렵게 어렵게 지켜왔던 중요한 원칙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무엇인고 하면...
"해외 퍼블리셔와 직접 외국어로 응대하지 않는다."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지금까지 현재의 프로젝트에 몸담아 일하고, 국내, 해외 서비스를 지원하면서 제가 직접 해외 퍼블리셔와 마주한 적이 없었습니다. 이것은 미묘한 원칙인데, 제가 아직 게임 개발자로써 미숙하다고 생각했고 그 쪽에 더 집중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해외 지원 등에 지나치게 물려서 그런 집중도를 잃고 싶지 않았던 것이죠.
그리고, 제게 있어서 일본어는 취미였기 때문입니다. 취미로써 외국어를 나불거리고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는 것에 쓰고 싶지 일에 그것을 가져가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죠. 실제로 요즘 하는 게임이라곤 워크래프트 3 뿐이고 다른 게임은 하지도 않으며 다른 게임에 대해 관심도 생기지 않습니다. 어이 없는 일이죠. 일에 물리면 취미는 취미가 아니게 되고 제가 하는 일의 연장선상에 모든 게 물리게 되더라 이겁니다. 그래서 제게 있어 취미의 마지노선은 외국어와 음악, 영화인 것입니다. 이것만큼은 절대 지키고 싶었던 원칙이고 그것을 고수하기 위해 팀 내의 여러 압박을 견뎌내 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느 순간 마음이 바뀐 거죠. 그것에는 원인이 여럿 있겠지만. 계기는 타이로 출장을 다녀온 뒤부터 였습니다. 실제로 해외 퍼블리셔의 면면을 마주하고 직접 대화를 나눠보니 그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지 이해하게 되고 일을 진행하는데 더 좋더라 이겁니다. 그 전까지는 아주 Dry하게 해외 퍼블리셔를 상대하고, 해외 담당을 통해서만 마주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것도 좋은 방법입니다만, 다른 방법론도 겪어야 한다고 생각되었고 그것이 제게 도움이 되리라 판단했던 것이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그리고 그것을 위한 커리어라면 까지꺼... 취미 정도 포기할 수도 있겠죠?^^
하하하 물론 말도 안됩니다.
음악과 영화, 외국어를 버릴 생각은 털끝 만큼도 없사옵니다. 당연하죠.
그래서 제 나름대로 마지노선을 수정하고, "그래 취미는 취미, 일은 일이야" 그런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그래서 출장도 제가 가겠다고 이야기하기 시작했죠. 전 같으면 "싫거든여~ ㅌㅌㅌ"하며 도망쳤을텐데 말이죠. 그러다보니 올해 외국에서 보낸 시간이 10일 가량 되는 듯 합니다. 그 이전 몇년 동안 서울 땅을 벗어나본 것조차 드물었는데 말입니다. 수도권은 제외하고^^
어쨌든 해외 담당 분이 오늘 좀 일찍 -그래봤자 정시 퇴근입니다만- 들어가셨고 보낼 메일은 있고 해서 어차피 그렇고 하니 외국어로 주구장창 쓰고
"죄송해여~ 이제 집에 가야 해서 한국어론 내일 보낼께요 ㅃㅃ"
이렇게 마무리 지었습니다. 머어 말은 이렇게 해놓고 내일 담당분 출근하시면 "아흐 쓰느랴 힘들었어요 니마 번역 좀..."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줄 요약해보면.
1. 원칙은 중요하다. 그것이 일이라면 당연하다.
2. 원칙을 수정했다. 그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3. 미안하지만 번역 좀 해달라. 외국어 한국어로 번역하는 거 어렵다.
머어 그렇습니다~ 앉아서 자료 취합하고 일정 정리하면서 6 페이지 분량의 메일을 썼더니 귀찮아 졌습니다. 쓰느랴 고민해서 머리 아픈데 또 번역하려니 머리 아픈 거죠.
죄송해요 K씨 부탁해요~
추가로 현재 제 프로젝트에서 해외 담당하는 K씨는.
그리 어리지 않은데 동안.
약간 키가 작은 게 흠이나 귀여움으로 모두 커버.
영어, 일본어 모두 능수능란.
"영어 잘하는 거 부럽삼~"
"그러니 잘 해주삼~"
그럼 이만 ㅌㅌㅌ!!!
"해외 퍼블리셔와 직접 외국어로 응대하지 않는다."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지금까지 현재의 프로젝트에 몸담아 일하고, 국내, 해외 서비스를 지원하면서 제가 직접 해외 퍼블리셔와 마주한 적이 없었습니다. 이것은 미묘한 원칙인데, 제가 아직 게임 개발자로써 미숙하다고 생각했고 그 쪽에 더 집중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해외 지원 등에 지나치게 물려서 그런 집중도를 잃고 싶지 않았던 것이죠.
그리고, 제게 있어서 일본어는 취미였기 때문입니다. 취미로써 외국어를 나불거리고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는 것에 쓰고 싶지 일에 그것을 가져가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죠. 실제로 요즘 하는 게임이라곤 워크래프트 3 뿐이고 다른 게임은 하지도 않으며 다른 게임에 대해 관심도 생기지 않습니다. 어이 없는 일이죠. 일에 물리면 취미는 취미가 아니게 되고 제가 하는 일의 연장선상에 모든 게 물리게 되더라 이겁니다. 그래서 제게 있어 취미의 마지노선은 외국어와 음악, 영화인 것입니다. 이것만큼은 절대 지키고 싶었던 원칙이고 그것을 고수하기 위해 팀 내의 여러 압박을 견뎌내 왔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느 순간 마음이 바뀐 거죠. 그것에는 원인이 여럿 있겠지만. 계기는 타이로 출장을 다녀온 뒤부터 였습니다. 실제로 해외 퍼블리셔의 면면을 마주하고 직접 대화를 나눠보니 그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지 이해하게 되고 일을 진행하는데 더 좋더라 이겁니다. 그 전까지는 아주 Dry하게 해외 퍼블리셔를 상대하고, 해외 담당을 통해서만 마주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것도 좋은 방법입니다만, 다른 방법론도 겪어야 한다고 생각되었고 그것이 제게 도움이 되리라 판단했던 것이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그리고 그것을 위한 커리어라면 까지꺼... 취미 정도 포기할 수도 있겠죠?^^
하하하 물론 말도 안됩니다.
음악과 영화, 외국어를 버릴 생각은 털끝 만큼도 없사옵니다. 당연하죠.
그래서 제 나름대로 마지노선을 수정하고, "그래 취미는 취미, 일은 일이야" 그런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그래서 출장도 제가 가겠다고 이야기하기 시작했죠. 전 같으면 "싫거든여~ ㅌㅌㅌ"하며 도망쳤을텐데 말이죠. 그러다보니 올해 외국에서 보낸 시간이 10일 가량 되는 듯 합니다. 그 이전 몇년 동안 서울 땅을 벗어나본 것조차 드물었는데 말입니다. 수도권은 제외하고^^
어쨌든 해외 담당 분이 오늘 좀 일찍 -그래봤자 정시 퇴근입니다만- 들어가셨고 보낼 메일은 있고 해서 어차피 그렇고 하니 외국어로 주구장창 쓰고
"죄송해여~ 이제 집에 가야 해서 한국어론 내일 보낼께요 ㅃㅃ"
이렇게 마무리 지었습니다. 머어 말은 이렇게 해놓고 내일 담당분 출근하시면 "아흐 쓰느랴 힘들었어요 니마 번역 좀..."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줄 요약해보면.
1. 원칙은 중요하다. 그것이 일이라면 당연하다.
2. 원칙을 수정했다. 그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3. 미안하지만 번역 좀 해달라. 외국어 한국어로 번역하는 거 어렵다.
머어 그렇습니다~ 앉아서 자료 취합하고 일정 정리하면서 6 페이지 분량의 메일을 썼더니 귀찮아 졌습니다. 쓰느랴 고민해서 머리 아픈데 또 번역하려니 머리 아픈 거죠.
죄송해요 K씨 부탁해요~
추가로 현재 제 프로젝트에서 해외 담당하는 K씨는.
그리 어리지 않은데 동안.
약간 키가 작은 게 흠이나 귀여움으로 모두 커버.
영어, 일본어 모두 능수능란.
"영어 잘하는 거 부럽삼~"
"그러니 잘 해주삼~"
그럼 이만 ㅌㅌ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