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음원 가격 인상! MP3 가장 싼 곳은 어디일까?

Namu(南無) 2013. 1. 25. 12:32

디지털 음원 가격 변동에 따라서 2013년 1월 1일부터 모든 음악 다운로드 사이트가 가격을 조정하였습니다. MP의 정가 기준으로 따지자면 30곡은 곡당 180원으로 5,400원, 100곡은 곡당 105원으로 10,500원 수준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음원 사이트는 이 가격을 지키고 있을까요? 아니면 그렇지 않을까요? 각 음원 사이트의 MP3 판매 가격을 알아보고 가장 저렴한 곳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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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 음원 사이트의 가격은?

30곡 기준으로 180원, 100곡 이상 기준으로 곡당 105원으로 정해진 가격에 대해서 각 음원 사이트가 얼마의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가 확인하기 위해서 멜론, 벅스, 올레뮤직, 앰넷, 소리바다, 몽키3, 다음, 네이버, 싸이월드의 가격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개수 가격 (VAT) 단가
벅스 40 6,400 (7,040) 160 (176)
150 11,800 (12,980) 78 (86)
멜론 30 6,000 (6,600) 200 (220)
40 7,000 (7,700) 175 (192)
50 8,000 (8,800) 160 (176)
100 10,000 (11,000) 100 (110)
150 13,500 (14,850) 90 (99)
올레 뮤직 30 6,000 (6,600) 200 (220)
60 9,000 (9,900) 150 (165)
100 10,000 (11,000) 100 (110)
엠넷 30 6,000 (6,600) 200 (220)
100 9,000 (9,900) 90 (99)
소리바다 30 6,000 (6,600) 200 (220)
100 10,000 (11,000) 100 (110)
몽키3 40 7,600 (8,360) 190 (209)
150 15,800 (17,380) 105 (115)
다음 음악 30 5,900 (6,490) 196 (216)
100 9,900 (10,890) 99 (108)
네이버 음악 30 6,600 (7,260) 220 (242)
100 11,000 (12,100) 110 (121)
싸이월드 5 1,000 (1,100) 200 (220)
10 2,000 (2,200) 200 (220)
20 4,000 (4,400) 200 (220)

별도 할인율을 적용하지 않고 보면, 벅스가 86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멜론 앰넷은 99원으로 같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와 다른 사이트 역시 105원의 정가를 넘는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싸이월드의 경우 일반적인 판매를 하지 않고, 미니홈피, 블로그 등의 배경음악으로 설치했던 음악을 재구입만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특별합니다. 벅스의 경우 기존 66원보다는 20원 가량 올려 받고 있으나, 정가 대비로는 20% 정도 저렴한 가격입니다.

그러나, 특별할인 정기결제 포인트할인 등을 적용하면?

이와 같이 모두 법에 의해 정해진 MP3의 곡당 가격을 지키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정 할인 행사로 많은 사이트에서 특별 할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멜론이 특별 할인 가격을 내세워 14~20% 이상의 할인을 하고 있으며, 소리바다의 경우에는 50% 할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개수 가격(VAT) 단가 할인율
멜론 30 4,900(5,390) 163(179) 18%
40 5,900(6,490) 147(162) 16%
50 6,900(7,590) 138(151) 14%
100 8,400(9,240) 84(92) 16%
150 10,900(11,990) 72(79) 19%
소리바다 30 3,000(3,300) 100(110) 50%
100 5,000(5,500) 50(55) 50%
몽키3 40 5,900(6,490) 147(162) 22%
150 10,900(11,990) 72(79) 31%

소리바다의 경우 50% 할인된 특별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 정가에 50%라는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멜론과 몽키 역시 80~90원 정도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올레 뮤직의 경우 KT의 올레 포인트를 쓸 경우 30%의 가격 할인으로 77원, 멜론의 SK 텔레콤과 포인트를 쓸 경우 50%의 가격 할인으로 40원의 가격이 됩니다. 정가 기준으로 팍팍 떨어집니다.

거기에 앰넷과 네이버, 다음 모두 정기 할인에 따른 할인을 제공합니다. 다음은 10% 수준, 네이버와 앰넷은 모두 최대 25% 가량의 할인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할인율을 모두 적용할 경우 멜론이 40원, 소리바다가 55원입니다. 멜론의 경우 포인트를 소비하기에 그를 제외하고 보면 소리바다가 압도적으로 저렴한 55원의 가격입니다.

소리바다와 멜론, 상도덕은 지키고 있나?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소리바다와 멜론을 꼽을 수 있습니다. 특히 소리바다의 경우 별다른 포인트 소비 없이 55원이므로 정가의 절반에 판매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나마 멜론은 포인트 소비가 있어 무제한은 아니라고 할 수 있으나 할인 가격의 비율이 너무 높습니다. 정가의 60% 수준이니까 말입니다.

타 회사가 정가 그대로 판매하거나 가격 인상에 대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하여 10~20%의 무난한 수준의 특별 할인 등으로 맞이하는 것에 비하여 소리바다는 무조건적인 50% 할인, 멜론은 포인트 소비를 통한 60% 할인으로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것이 디지털 음원의 최저 가격을 맞추고 음원 제작자와 실연자, 저작권자의 이익을 보호하고자 하는 정책을 망가뜨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 걱정스러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