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

음원 수익 분배 변경, 누구에게 가장 이득인가?

Namu(南無) 2013. 1. 22. 12:51

음원 가격이 변동되었습니다. 66원에서 105원으로 변경되어서 60% 가까이 오르고 더불어 2016년까지 150원으로 오를 예정에 있습니다. 그러나 변경은 그것 뿐이 아닙니다. 당초 유통사인 멜론, 벅스 등이 가져가던 46%의 비율이 40%로 바뀐 것입니다. 그에 따라서 음악 제작사, 음악 저작권자, 음악을 실제로 부른 실연자가 받는 비율이 바뀌었습니다. 이와 같은 음원 수익 분배 변경에 있어 누가 가장 많은 이득을 챙겼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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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바뀌는 분배율 54%에서 60%로

기존에는 66원의 음원을 판매하면 유통사가 30.7원을 가져가고 35.3원을 나누는 방식이었습니다. 유통사가 46%를 챙기는 방식이었습니다. 유통사 46%, 음악제작사 40%, 노래하는 가수와 연주자가 5%, 작사 작곡 편곡 등의 저작자가 9%를 가져가는 형태였습니다.

그것이 2013년 105원으로 디지털 음원의 가격이 변경되며, 분배 배율도 바뀌게 되었습니다. 유통사가 40%를 가져가고 60%를 나누는 방식이 되었습니다. 그에 따라 유통사 40%, 음악제작사 44%, 노래하는 가수와 연주자가 6%, 작사 작곡 편곡 등의 저작자가 10%를 가져가게 된 것입니다. 이는 기존에 비해 10% 정도 인상된 비율이 됩니다. 특히 실연자의 경우 20%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그러나 실연자의 경우 가수, 연주자 등 수가 많은 경우가 많아서 실제 나누게 되는 비중은 훨씬 줄어 들게 됩니다.

현행 개정

결국 66원에서 105원으로 오르는 동안 유통사는 37% 정도의 추가 이득이 생기는 반면, 제작사는 73%가, 저작자는 75%, 실연자는 89%의 추가 이득이 생겼습니다. 비중을 보면 실연자가 가장 많은 비율이 높아졌지만, 가장 큰 이득을 가져가는 것은 가장 높은 비율을 가져가는 제작사가 되었습니다.

한국의 디지털 음원 수익 분배 배율, 적당한가?

결국 한국은 유통사가 40%를 가져가고 60%를 저작자와 실연자, 제작자가 나누어 갑니다. 이와 같은 분배 배율은 적당한 것일까요?

아이튠즈 한국

해외의 경우 아이튠즈를 기준으로 보통 삼습니다. 아마존 등도 비슷합니다. 이를 보면 3:7의 비율로 유통사가 30%를 가져가고 70%를 나누어 갖습니다. 고작 10%의 차이로 보입니다만, 이것만이 다가 아닙니다. 한국은 105원에 팔리는 디지털 음원이 해외에서는 1500원 수준으로 15배 가까운 가격에 팔립니다. 그러므로 나누어 갖는 파이도 훨씬 크면서도, 음반을 만드는 이들이 많은 수익을 가져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6:4로 나누는 배분, 2012년까지도 5:5에 가까운 분배 비율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훨씬 나아진 것입니다. 그럼에도 아직은 부족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