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야기

24년 전 6월 10일. 그날이 있기에 지금이 있다

Namu(南無) 2011. 6. 10. 16:13

24년 전. 1987년 6월 10일. 박종철 열사의 고문 치사, 이한열 열사의 최루탄에 의한 사망. 정부에 의한 살인 사건이 이어지면서 일어난 시민들의 민주화 항쟁이 있었습니다. 이에 시작된 궐기는 당시 군사 독재 정권을 물러나게 하고 직선제를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24년 전 6월 10일, 그날이 있기에 지금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87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직접 본 적이 없습니다. 당시 저는 초등학생. 고려대학교에서 생각보다 먼 곳에 살았었지만 그 근처에서 터진 화학탄의 냄새에 매콤함을 느꼈던 기억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당시 있었던 일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6.10 민주화항쟁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자유와 희망을 품고 살 수 있고 친구들과 여러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6월 10일은 공휴일이 아닙니다. 기념일이긴 하지만 쉬지는 않죠. 하지만 저는 매년 이 날에는 휴가를 내려고 합니다. 회사에 앉아서 자료를 들추어 보면 흐르는 눈물을 참기 힘들어서 그렇습니다. 조금 일찍 일어날 때는 명동 향린교회에서 열리는 시민 행사에 들리기도 합니다. 다만, 오늘은 늦게 일어나서 못 들렸네요.

6월 10일. 오늘 시내에서는 청계광장에서 등록금 반값 투쟁이 있다고 합니다. 24년이 지난 지금도 시민들은 투쟁을 해야 합니다. 저도 함께 하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하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