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주제/개인
처음 받은 빼빼로가 남자에게 받은 것.
Namu(南無)
2004. 11. 12. 12:40
11월 11일.
농업인의 날로써 TV에서도 농업과 관련된 많은 다큐멘타리와 뉴스가 하더군요. 특히 직접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판매하는 분들의 이야기.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11월 11일.
빼빼로 데이로써 경남, 부산 지역 여고생들이 뺴빼로를 나눠 먹는 행사가 제과업계의 눈에 띄어 널리 퍼진 것이라는 설이 있는 날입니다.
제가 있는 팀에 유명한 분이 한분 있습니다. 저도 언젠가 사인을 받아야지 하고 호시탐탐 노리고는 있지만, 너무나 부끄러움을 많이 타고 쑥쓰러운 관계로 아직 못 받고 있습니다. 그런 그 분이 어제 빼빼로를 셋트로 받은 듯, 큰 쇼핑백에 빼빼로를 담아 갖고 왔습니다. 그리고 팀 동료에게 나눠주더군요. 그래서 생각해 봤습니다. 제가 평생 처음 받아보는 빼빼로인 것 같고, 그것이 남자에게 받은 것이란 것을.
저는 그런 날짜를 따지는 이벤트에 무심하고,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특별히 챙겨달라고 해본 적도 없고, 그러다보니 받은 적도 없습니다. 잘 생각해보면, 발렌타인 데이니 하는 것도 그날 마침 지나가다가 사준 것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크리스마스 선물도 받아본 게 손으로 꼽을 정도고. 그래서 되려 그런 선물을 잘 챙겨놓는 편입니다. 10년 전에 받은 선물이 제 서고에 아직도 있으니. 흑, 그렇습니다. 그 만큼 선물 같은 거 잘 안주고 잘 안받는 외로운 인생....
얼마전 제가 옮긴 회사에서 이벤트 형식으로 선물을 주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아주 잘 되어 해외와 계약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원하는 것은 뭐든 골라라! 그것을 사준다고 하는 좋은 조건이어서, 이것저것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더군요. 책은 이미 사놓은 것 보기도 버겁고, 음악이나 DVD는 그 금액 채울 것이 아니고. 그래서 결론은 선물이었습니다. 가족과 여자친구 것을 묶어서 선물로 고르고 나니 기분이 좋더군요. 선물이란 나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지금껏 누군가에게 선물을 주는 것에 그렇게 익숙하지 않았는데, 적어도 내년부터는 가족들 생일은 제대로 챙겨줘야 겠습니다. 비록 가족 모두가 제 생일을 까먹는다 해도. 제 가족들은 음력으로 생일을 따지는데, 저만 조금 다른 가족과 다른 시즌에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다들 잘 까먹습니다. 물론 저도 잊고 지나가고, 무심하다보니 별 일 없죠.
그리하여 결론은 두 가지.
처음 받은 빼빼로 데이의 빼빼로는 남자에게 받은 것이었다.
선물은 받는 사람이 즐거운 게 아니라 주는 사람이 즐거운 것이었다.
받는 사람의 행복을 위해,
주는 사람의 즐거움을 위해,
우리 모두 선물을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그러나, 다가오는 세번째 클로즈 베타. 이어서 다가올 오픈 베타. 올해 연말은 죽음의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우울해집니다. ㅠ.ㅠ
농업인의 날로써 TV에서도 농업과 관련된 많은 다큐멘타리와 뉴스가 하더군요. 특히 직접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판매하는 분들의 이야기.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11월 11일.
빼빼로 데이로써 경남, 부산 지역 여고생들이 뺴빼로를 나눠 먹는 행사가 제과업계의 눈에 띄어 널리 퍼진 것이라는 설이 있는 날입니다.
제가 있는 팀에 유명한 분이 한분 있습니다. 저도 언젠가 사인을 받아야지 하고 호시탐탐 노리고는 있지만, 너무나 부끄러움을 많이 타고 쑥쓰러운 관계로 아직 못 받고 있습니다. 그런 그 분이 어제 빼빼로를 셋트로 받은 듯, 큰 쇼핑백에 빼빼로를 담아 갖고 왔습니다. 그리고 팀 동료에게 나눠주더군요. 그래서 생각해 봤습니다. 제가 평생 처음 받아보는 빼빼로인 것 같고, 그것이 남자에게 받은 것이란 것을.
저는 그런 날짜를 따지는 이벤트에 무심하고,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특별히 챙겨달라고 해본 적도 없고, 그러다보니 받은 적도 없습니다. 잘 생각해보면, 발렌타인 데이니 하는 것도 그날 마침 지나가다가 사준 것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크리스마스 선물도 받아본 게 손으로 꼽을 정도고. 그래서 되려 그런 선물을 잘 챙겨놓는 편입니다. 10년 전에 받은 선물이 제 서고에 아직도 있으니. 흑, 그렇습니다. 그 만큼 선물 같은 거 잘 안주고 잘 안받는 외로운 인생....
얼마전 제가 옮긴 회사에서 이벤트 형식으로 선물을 주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아주 잘 되어 해외와 계약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원하는 것은 뭐든 골라라! 그것을 사준다고 하는 좋은 조건이어서, 이것저것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더군요. 책은 이미 사놓은 것 보기도 버겁고, 음악이나 DVD는 그 금액 채울 것이 아니고. 그래서 결론은 선물이었습니다. 가족과 여자친구 것을 묶어서 선물로 고르고 나니 기분이 좋더군요. 선물이란 나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지금껏 누군가에게 선물을 주는 것에 그렇게 익숙하지 않았는데, 적어도 내년부터는 가족들 생일은 제대로 챙겨줘야 겠습니다. 비록 가족 모두가 제 생일을 까먹는다 해도. 제 가족들은 음력으로 생일을 따지는데, 저만 조금 다른 가족과 다른 시즌에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다들 잘 까먹습니다. 물론 저도 잊고 지나가고, 무심하다보니 별 일 없죠.
그리하여 결론은 두 가지.
처음 받은 빼빼로 데이의 빼빼로는 남자에게 받은 것이었다.
선물은 받는 사람이 즐거운 게 아니라 주는 사람이 즐거운 것이었다.
받는 사람의 행복을 위해,
주는 사람의 즐거움을 위해,
우리 모두 선물을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그러나, 다가오는 세번째 클로즈 베타. 이어서 다가올 오픈 베타. 올해 연말은 죽음의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우울해집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