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주제/사진

음력 2월 14일 보름달 직전의 달

Namu(南無) 2010. 4. 26. 01:04

휘엉청 밝은 달이 떠올랐습니다. 보름달 직전이지만 살짝 구름이 껴서 별은 보이지 않고 달만 보입니다. 새카만 하늘에 떠오른 보름달 직전의 달이 예쁩니다. 그래서 카메라를 들고 옥상에 올라갔습니다. 야근을 하던 도중이었습니다만, 가끔 이와 같은 휴식의 시간도 좋습니다.

사실 이 사진은 음력 2월 14일. 근 1달 전에 찍은 사진 입니다.

왼쪽 아래에 약간 그늘이 보입니다만, 거의 보름달에 가까운 보름달 하루 전의 달입니다.

원본은 이것입니다.

800mm 망원 렌즈의 위력

이 사진은 Olympus E-1, Zuiko Digital 50-200mm f2.8-3.5, EC-20 x2.0 Teleconverter로 찍은 사진입니다. 35mm 환산 800mm입니니다. 위 사진은 아래 사진을 크롭하고 샤픈 먹인 다음 리사이즈 한 것입니다. 2배 텔레컨버터인 EC-20을 구입해서 한방 찍어 보았습니다. 텔레컨버터 끼면 2 스탑 어두워지기 때문에 f2.8-3.5 렌즈가 f5.6-7.0 렌즈가 됩니다만 35mm 환산 200-800mm 렌즈라는 것은 매력적입니다. 조리개를 f7.0으로 조임에도 불구하고 팍팍 날아가는 배경 효과. 되려 조이고 찍으려니 f20까지 가는 참...


35mm 환산 800mm로도 이 정도로 겨우 잡히는 달. 그 만큼 지구와 달의 거리는 먼 것이겠지요. 이 텔레컨버터는 원래 공연 촬영용으로 구입한 것이라, 자세 잘 잡고 찍는 것을 꾸준히 연습해야겠습니다.

하지만 오늘 밤에 옥상에 올라가서 찍은 달은 구름 속에 가려있어 전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습니다. 그저 구름 저편에 뿌연 것이 보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