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옵니다 눈이 와~ 하늘에서 펑펑 눈이 옵니다

회사에서 지루한 시간을 보내며 언제 점심 시간이 오나 고민하고 있을 때 문뜩 창 밖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눈이 내리는 것입니다. 그것도 엄청난 함박눈이 말입니다.

그래서 다급히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이렇게 서울 하늘을 눈이 덮는 건 올해 처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첫눈’은 내렸을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펑펑 내리는 건 처음입니다. 명실상부한 첫눈은 지금 내리는 눈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무실 옥상에 올라가보니 눈이 더 많이 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정말 하늘에서 눈이 쏟아집니다. 하지만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몇 장만 찍고 아쉬움을 달래고 책상 앞으로 돌아 왔습니다.

창 밖을 바라보아도 쏟아지는 눈. 옆 공터에는 이미 눈이 쌓이고 있었습니다.

1층 로비에도 어느덧 크리스마스 장식이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12월이라는 증거입니다.

물론 트리도 있습니다.

하지만 트리 곁에는 무언가 이상한 하얀 동물이 있습니다.

온순한 하얀 양처럼 생겼지만 자세히 보면 산양의 뿔. 크리스마스와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지만 귀여워 보이기도 하고 무서워 보입니다.

이제는 눈이 아까처럼 많이 오지는 않지만, 마치 첫눈을 본 것처럼 가슴이 콩닥콩닥 뜁니다. 이럴 때 카메라가 곁에 있다는 게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