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네트워크/티맥스소프트

티맥스 대책위원회 폐쇄 공지와 석연치 않은 점

Namu(南無) 2009. 11. 6. 12:17

티맥스가 현재 티맥스 윈도의 출시 연기와 내부 구조조정에 들어갔다는 사실은 이미 전한 바가 있습니다.

2009/10/23 - 티맥스 윈도 결국 출시 연기
2009/11/04 - 티맥스, 개발자 혹사를 넘어 직원 1/3 정리 해고

그런데 그에 맞서기 위해 만들어졌던 대책위원회 카페가 폐쇄되었습니다.

2009/11/05 - 티맥스 권고사직 사태와 대책위원회 카페의 폐쇄

만들어진 지 근 1주일 만에 많은 티맥스 직원이 가입한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카페지기의 갑작스런 공지와 함께 폐쇄가 결정되었습니다.

카페 공지사항을 살펴보니

외부인은 카페 공지사항을 읽어볼 수 없었지만 다른 커뮤니티에 티맥스 대책위원회 카페지기가 폐쇄 공지를 올려 놓았습니다.

38커뮤니케이션 - 티맥스소프트 토론방

티맥스대책위원회 카페 폐쇄 공지

폐쇄공지에 따르면, 외압 등 이전에 수동적인 다른 직원에 대한 실망으로 폐쇄를 결정하였다고 합니다.

다만, 공지사항에서 목록만으로 볼 수 있는 것은 11월 4일 티맥스소프트의 상무와 상담 이후 바로 폐쇄에 들어갔다는 점이 석연치 않습니다.

티맥스의 감성경영은 권고사직?

그런데 뉴스를 살펴보니, 바로 2달전에 재미있는 기사가 있더군요.

티맥스, 신입사원 대상 감성경영 '화제'

티맥스소프트(대표 박종암 www.tmax.co.kr)의 감성 경영이 화제가 되고 있다.
7일 티맥스에 따르면, 최근 취임한 박종암 대표는 9월 입사한 티맥스 신입사원 전부를 집무실로 초청, 대표이사 자리에 앉아 미래를 상상하고 꿈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게 했다.

이번 이벤트는 '인재 관리가 곧 기업의 경쟁력'이라는 박 대표의 의지를 보여주는 한편 신입사원 모두에게 대표이사를 꿈꾸라는 취지에서 실시한 것이다.

(중략)

박종암 티맥스소프트 대표는 "티맥스가 21세기를 주도할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핵심 인재를 기반으로 한 경영진과의 '소통경영'이 필수 과제"라며 "직원들과 의사소통을 중시하며, 신명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것이 티맥스 소프트의 감성경영인가 봅니다. 대표이사를 꿈꾸라고 해놓고 바로 정리 해고한다니.

그러나 게시판을 통해 진행되는 권고사직의 조건을 보면 약 1개월 가량의 급여에 불과한 보상금을 지급하려 하는 듯 하며 그에 대한 어떠한 서류상 약속도 진행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법적으로 이것은 옳은 조건이 아니며, 심지어 기간 내에 퇴직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이마저 없다고 회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운 대책위원회가 있나?

그런데 게시판 등을 검색해보니 새로운 티맥스 대책위원회가 열렸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만약 기존 카페의 지기가 직원들의 수동적인 행동에 실망하였다면 그 뒤를 이을 사람을 찾아 넘기는 게 적절했다고 봅니다. 분명 600명을 넘는 회원이 가입하여 함께 하기로 하였는데 자신의 의지에 의해 바로 폐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이어 따로 생각하는 분이 있다니 그 점은 다행입니다.

분명 힘든 길이겠지만 새롭게 결성된 대책위원회가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 이슈화될 것을 걱정하여 새롭게 구성된 대책위원회에 대한 정보는 찾아보지 않았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움직임이 보이게 되면 그에 대해 다시 언급할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