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전 총리, ‘김앤장' 취업 축하!
올해 2월에 정운찬 국무총리에게 자리를 내주고 백수가 된 한승수 전 국무총리가 취업하셨답니다! 축하해야 할까요? 하지만 취직한 곳이 범상치 않은 곳입니다.
ⓒ연합뉴스
혹시라도 사진 보고 비위 상할 사람도 있을 거 같아서 눈은 꼭 가립니다. 이 사람이 바로 한승수 전 국무총리입니다.
한승수 전 총리가 법률사무소 김앤장의 고문으로 취업했다. 공직자 윤리법은 '퇴직후 취업제한' 제도를 통해 퇴직공직자가 업무연관성이 밀접한 회사에 취업하는 것을 막고 있으나 한승수 전 총리의 김앤장 행을 막지 못해 제도의 허점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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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유착의 산실 김앤장에 한승수 전 총리가 취직하셨습니다. 절로 축하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2004년 6월부터 작년 2월에 총리로 내정되기 전까지 김앤장의 고문으로 있었다가 다시 자문역할로 취업하셨으니, 이건 복귀라고 하기보다는 잠깐 부업으로 국무총리 하신 셈입니다.
요즘 같이 취업이 어려운 시절에…
요즘 취업이 참 어렵다고 합니다. 그런 시절에 70세를 한창 넘은 한승수 전 국무총리가 바로 취업할 수 있다니, 국무총리가 대단한 직업인 것인지 한승수씨가 대단한 인물인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그러나, 김앤장이 어떤 곳인지 알아보면 답이 꽤 간단하지요.
김앤장은 아주 대단한 곳입니다. 한국 최대의 로펌으로 금융, 기업, 산업, 지적재산권 등 모든 부문에 대해 진행하고 있으며 아주 큰 사건을 승승장구하고 있는 로펌입니다. 특히 금융산업과 경영자, 정치인을 보호하는 사건을 맡아 나서고 있죠. 무죄선고율도 34.9%를 넘겨 엄청난 파워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김앤장은 퇴직한 고위공무원을 데려가기로 유명합니다. 2007년부터 3년간 공정거래위원회를 퇴직한 4급 공무원 24명 중 6명이 김앤장에 재취업하였습니다. 이것을 이용해서 다양한 공정거래위원회 관련 사건을 수임하고 있죠. 이와 같은 김앤장의 행태는 전관예우가 잘 먹히는 한국 사회에서 무죄선고율을 높이는데 큰 덕을 보고 있습니다.
공직자의 노년을 책임지는 김앤장
이와 같이 고위 공무원의 노년을 책임지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멋진 활약. 기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 퇴직하는 공무원들을 잘 먹여 살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