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야기

신종플루로 8명 사망 "아직 덜 죽었다"는 당국

Namu(南無) 2009. 10. 27. 12:58

26일 하루에만 신종플루로 5명이 사망하였습니다. 하지만 그에 대한 정부 대처가 참으로 멋집니다. “아직 많이 죽지 않았다"라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만 5명 사망"…신종플루 대유행 오나

신종플루로 어제 하루만 5명, 그리고 오늘 3명, 지금까지 28명이 사망하였습니다.

아직 사망자가 많지 않다는 당국의 이야기

5명 사망. 그에 따라 보건당국은 확진 검사 없이 타미 플루 처방이 가능하도록 비상 대응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아직 사망자가 많지 않다'는 이유로 전염병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로 올리지 않겠다는 겁니다. 몇 명이나 죽어야 많이 죽은 것입니까? 지금까지 한국에서 25명이 죽었습니다. 전염병 위기 경보는 심각이 아니지만, 지침은 바꾸어 타미 플루를 확진 검사 없이 투여 가능하게 바뀌었습니다.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도대체 몇 명이나 죽어야 그들에겐 '많이' 죽은 것인지. 도대체 몇 명이나 더 죽어야 학교에 대한 휴교령 등을 내릴 것인지. 그들에게 사람의 목숨은 얼마나 하찮은 것인지 다시 깨닫게 됩니다. 시민 한 명의 목숨은 누구나 소중한 겁니다. 사람의 생명에 대해 많다 적다를 따지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

교육당국 "일제 휴교령 고려 안해"

학생환자 만명 돌파 불구 "혼란·불안 부채질 할 우려" 서울지역 초ㆍ중ㆍ고교에서 발생한 신종플루 환자(확진ㆍ의심환자 포함) 수가 1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일제휴교령 등은 실시하지 않을 방침이다. 학교가 안전대책을 충분히 세워놓았고 휴교령을 내릴 경우 오히려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3일 오후 1시 현재 서울 초ㆍ중ㆍ고 신종플루 환자 수(누적치)는 교직원 161명을 포함해 총 1만664명으로, 환자발생 학교 수는 1,123곳에 달했다.

(중략)

시교육청이 최근 1주일간의 환자 수와 완치자 수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환자 수의 증가속도가 훨씬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발생 수는 10월19일 6,554명, 20일 7,324명, 21일 8,269명, 22일 9,378명, 23일 1만664명 등으로 가파른 상승을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완치자는 5,250명, 5,464명, 5,790명, 6,80명, 6,518명 등으로 대체로 완만한 증가추세를 보여 환자 수와 격차가 계속 벌어졌다.

하지만 절대! 절대! 휴교령은 없습니다. "혼란 불안 부채질할 우려"가 있다고 합니다. 우려가 있다? 죽어나는 건 괜찮다?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초중고 신종플루 환자는 1만 664명, 환자 발생 학교는 1,123곳. 이는 10월 19일에 6,554명에서 아주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이건 어찌할 것입니까? 남이 죽던 말던, 남이 불안해 하던 말던. 배째라는 정부. 이게 이명박 정부입니다.

혼란을 부추기는 것은 바로 정부

신종플루 하루 평균 4200명, 확산일로

(전략)

보건당국은 의원(1차 의료기관)을 포함한 모든 의료기관은 신종플루 환자를 치료거점병원으로 전원하지 말고 적극 치료해 줄 것과 신종플루가 의심되면 검사 없이 바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신속항원진단검사법은 신종플루 진단 방법으로 권고되지 않으므로 사용을 중지해달라고 밝혔다.

최희주 복지부 건강정책 국장은 "현재 신종플루 환자에 대한 신속한 진료가 가장 중요하다"며 "의사 판단에 따라 신종플루 의심환자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할 경우 어떠한 불이익(심사 삭감, 현장 실사 등)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의 경우 신종플루 예방접종이 내일(27일)부터 시작, 의료기관 의료진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집단발생이 많은 학생은 유소아용 백신의 안전성 검사가 끝나는 다음 달 중순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후략)

하지만 신종플루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이제 시작되었습니다. "신속항원진단검사법"이란 방법을 중지하라고 밝혔는데 이것은 정확성이 떨어지지만 빠르게 발견할 수 있는 방식이라 합니다. 이 방식은 검사가 중지된 방법이니 확진시 RT-PCR이나 리얼타임 RT-PCR인지 확인하실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신종플루 확진 RT-PCR법, 식약청 안전-유효성 검사 안거쳤다

그런데 이 방법이 식약청의 안전 유효성 검사를 받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있나요.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민주당 전현희 의원에 자료에 의하면 장비와 진단 키트에 대해 의료기기법과 약사법에 의한 안전성 유효성 검사를 실시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거 신종플루에 대해서 파면 팔 수록 정부 대책에 제가 열이 날 거 같습니다. 제가 열이 나는 것은 신종플루일지, 평범한 인플루엔자일지, 아니면 정부의 답답한 정책에 열이 나는 것일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발생한 사망 환자, 정작 대책본부는 유보

고위험군 2명 등 신종플루 감염 3명 사망

신종 플루에 감염된 환자 3명이 숨졌습니다.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신종플루에 감염된 76살 여성과 84살 남성, 그리고 26살 여성이 숨져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후략)

이로써 확인된 사망자가 28명으로 늘어난 것입니다.

신종플루 확산...범정부 대책본부 일단 유보

범정부 차원의 대책본부를 꾸리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오히려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일단 미뤄졌습니다.

(후략)

아직도 혼란을 야기할까 미룬답니다. 대책은 없이 시민들의 불안감을 방관하면서 혼란을 부추기는 건 바로 이와 같은 정부의 태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