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행사 후 신길역까지 행진한 시민들
제119주년 노동절 행사 후 시민들은 깃발을 앞세우고 여의도 대로로 나왔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이처럼 대로로 나오는 건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모습이라 기분이 묘하더군요. 언제나 이렇게 마음껏 시민들이 대로를 활보할 수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못 하는 모습, 안타깝습니다.
이 상황에서도 경찰은 억지로 차량을 진입시켜 행진을 방해하려 하더군요. 저는 교통 경찰에게 달려가 밀어 냈습니다. 이처럼 경찰이 도로로 차를 밀어 넣는 것은 도로 행진을 방해하고 여차하면 차량을 모두 통과시켜 시민들을 위험에 밀어 넣으며 몰아내기 위해서입니다. 다 아는 수단이죠.
행렬의 앞에 선 용산 참사 유가족
깃발 뒤로는 용산 참사의 유가족이 뒤를 따랐습니다. 4월 30일은 용산 참사 100일. 아직까지 모든 것은 해결되지 않고 유가족들은 아직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용산에서 꾸준히 미사를 올리고 있는 문정현 신부님의 모습도 보입니다. 흰 머리에 흰 수염. 그리고 안경. 멀리서도 문 신부님인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행렬
노동절 행사에 참석했던 많은 시민들은 끝없이 행렬을 이어갔습니다.
행렬을 지켜보다 보니 눈에 익은 깃발 두 개 등장.
사회당 깃발과 부문위원회인 덕후위원회.
행렬은 신길역으로
행렬은 여의도 대로를 통과하여 영등포 로타리를 통과하여 신길역으로 향했습니다.
신길역에서 행진을 멈추고, 대오는 지하철과 버스를 통해 시내 모처로 사라졌습니다.
“모두에게 기본소득”이라는 사회당의 정책을 홍보하는 문구를 들고 있는 사회당 조인선 대변인의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도중 학생들이 덕후위원회 깃발을 보며 신기해 하며 관심을 갖더군요. 아무래도 깃발이 워낙 덕후 냄새가 철철 나서 그런가 봅니다.
신길역으로 사라지는 대오들. 그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