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야기

서울 국제마라톤 대회를 달리는 사람들

Namu(南無) 2009. 3. 15. 13:10

서울 국제마라톤 대회가 2009년 3월 15일 일요일 오전에 열렸습니다. 세종로에서 잠실 주경기장을 향하는 42.195km의 풀 마라톤 코스가 진행된 것이죠. 저는 마라톤 대회를 보려고 간 것은 아니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사무실로 향하던 도중 버스가 멈추어 선 김에 잠시 내려 달리는 사람들을 구경하였습니다.

이 긴 코스 중에 저는 동대문 구청 앞에서 내려 일반 시민이 달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참으로 많은 분들이 그리 따뜻하지 않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달리고 있더군요.


동대문 구청을 중심으로 카메라를 들고 찍고 있는데, 옆에 사진기자가 있더군요. 주최측인 동아일보의 기자였습니다. 사진 기자 표시를 들고 주자 사이를 지나가던데 좀 그렇더군요. 주자 사이를 건너는 것은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열심히 뛰는 모습. 참으로 멋지더군요.

독특한 복장의 고창군 향우회 주자. 하지만 지치신 듯 119 구급대원과 대화 중이었습니다. 21km쯤 달린 위치였으니, 슬슬 탈락자가 나올만한 위치였습니다.



여섯 명이 앞에 서서 춤을 추고 뒤에서 깃발을 힘차게 흔들며 북을 치며 흥을 돋구고 있었습니다.

그에 힘 입은 듯 열심히 달리는 주자 분들.


주자들도 흥겨운 듯 손을 흔들며 달립니다.

검은 옷을 입은 응원단장.


힘차고 거만한 율동!

그 사이를 구급요원이 롤러 스케이트를 타고 달립니다.

행렬이 언제 끝날까 길 가운데 앉아서 카메라를 잡고 막샷.


그러던 도중 또 재미있는 복장의 선수가 등장했습니다.

근육질의 스파이더 맨!


스파이더 맨은 쫄 티였던 거 같은데, 근육 뽕이 들어있는 재미있는 옷입니다.

끝까지 지켜보고 싶었지만, 회사로 나가봐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 발길을 돌려 버스를 타러 가야만 했습니다. 42.195km의 풀 마라톤을 완주하신 분들도 또는 몸이 힘들어 못 하신 분들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즐거운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