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이야기/식당 방문

코엑스의 조선호텔 뷔페, 비즈바즈

Namu(南無) 2009. 2. 24. 18:01

저번 주 금요일 팀 회식이 있었습니다. 새로 온 팀원이 있어서였죠. 물론 저를 포함한 것입니다. 저는 이 팀에 1월 말에 합류해서 한 달 정도 되었으니까요.

2009/02/23 - 실업급여와 새 직장, 그리고 새 책상

앞서 다른 글에서도 이야기했습니다만, 이제 한 달 정도된 새 직장입니다.

뷔페인지라 전날 저녁부터 굶고 가려고 했지만, 생일 파티에서 피자가 나와 한 조각 집어 먹었습니다. 아니, 더 먹었죠. 피자가 세 종류여서 한 조각씩 먹었을 뿐입니다. 그러고도 뷔페로 향하다니. 휴우, 점심 때 먹은 피자 때문에 그리 많이 먹진 못 했습니다.

비즈바즈로 향하는 길. 프리미엄 뷔페라는 문구가 눈에 보입니다. 비즈바즈의 내장은 여러 번 개수했지만 이 벽면은 오랫동안 그대로인 것 같아 반갑습니다.

아직 춥지만, 비즈바즈 입구는 벚꽃으로 가득하군요. 나무 밑에 조명이 예쁩니다.

그리고 테이블 셋팅. 기대를 가득 안고 음식을 가지러 갔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실망스러웠습니다. 최악의 음식과 최악의 서비스는 아니었습니다만, 웨스틴 조선 호텔 부설 호텔로 세금 포함해서 가격이 5만 5천원인 것을 감안하면 그리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나마 개별 룸이 있어 뷔페임에도 조용히 즐길 수 있다는 게 유일한 강점인 것 같습니다만, 다른 낮은 가격대의 다양한 뷔페가 있으니 삼성동에 왔을 때 비즈바즈를 선택하는 것은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삼성동 부근에 뷔페가 비즈바즈 뿐이어서 경쟁력이 있었던 것 같지만, 이제는 근처에 많은 뷔페가 있으니 말이죠. 비즈바즈가 이전만큼 가볼 만한 뷔페가 되려면, 호텔 뷔페에 걸맞은 서비스와 음식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이런 호텔 급 뷔페가 있는 것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선택의 여지가 넓어지니까요. 하지만 근처 다른 뷔페보다 특별히 낫지 않은 음식과 서비스로 가격만 비싸다면 굳이 갈 필요가 있을까 합니다. 굳이 가고 싶다는 사람을 말리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4명이 5만 5천원이면 22만원. 근처 다른 3~4만원 대 뷔페를 찾으면 6~8만원이 절약 되며, 이 돈이면 맛있는 와인 한 병을 시켜 먹는 게 저녁을 맛있게 먹는 데는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저 저는 평소 즐겨 마시는 와인이 10만원을 확 넘는 것에 못 시켜서 가슴 아플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