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의 하나뿐인 골뱅이 전문점, 을지로 골뱅이 삼성점
삼성역 주변은 코엑스 몰이 있어 가볍게 쇼핑하고 영화 보고 차 한잔 하기에는 좋지만, 술 한잔 하려면 코엑스 몰을 벗어나 선릉역 방향으로 한 블럭을 전진해야 술집과 음식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나마 구역이 넓지 않아 선택의 폭이 넓진 않죠.
가끔 골뱅이 무침과 소주 한잔이 생각날 때가 있는데, 그럴 때 둘러보면 딱 한 곳 있습니다. 을지로 골뱅이 삼성동 지점입니다.
바로 이 골목길을 따라 직진하면 있습니다만, 사진이 너무 흔들려서 잘 안보이죠? 이동하면서 찍은 사진이라 그렇습니다. 잠깐 멈추어 섰으면 될 것을 그게 귀찮았던 것이죠.
위치는 바로 이곳. 삼성역 5번 출구를 나와 현대백화점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쭉 들어오다가 오크우드 호텔 건너편 골목길로 들어오면 왼쪽에 패밀리 마트가 보입니다. 거기서 다시 왼쪽으로 돌면 을지로 골뱅이 삼성점이 나타납니다.
아니면 반대 방향인 메디모아 병원에서 들어가도 됩니다.
주방은 밖에서 보이도록 열려있어서 주문하기는 편합니다.
자리에 앉으면 기본 세팅. 견과류의 기본 안주와 앞 접시. 그리고 휴지와 재떨이입니다. 술은 따로 시키는 것입니다만, 안타깝게 참이슬은 없습니다. 참이슬 fresh는 있습니다만. 요즘 삼성역 부근에서 참이슬 갖다 놓고 파는 곳이 드뭅니다. 안타까운 일이죠.
안주가 나오기 전에 우선 병을 따고 잔을 따릅니다.
잔은 참이슬 잔인데 술은 처음처럼이라니. 어색합니다.
저는 젓가락 껍질을 접어서 이것처럼 받침을 만들어 씁니다. 바닥에 그냥 놓는 것보다는 위생적이고 편해서요. 티슈를 까는 것도 방법입니다만, 그러면 금새 지저분해지고 찢어지더군요. 이 방법을 선호합니다. 긴 젓가락 껍질을 2/3으로 접어 좌우를 각 잡으면 받침이 됩니다.
드디어 등장한 골뱅이!
그리고 골뱅이를 주문하면…
덤으로 계란말이가 나옵니다. 왠지 공짜로 먹는 거 같지만 어찌 생각하면 무조건 껴서 파는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매운 골뱅이 무침에 계란말이는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 별 불만은 없습니다.
삼성동 부근에서 골뱅이 무침과 함께 소주 한잔 걸치고자 할 때 좋은 가게입니다. 물론 골뱅이 중 가장 맛있다는 동 골뱅이를 사용하는 곳이지만, 선택지가 좁은 삼성동에서 그나마 있는 게 어딘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