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008년 9월 18일 오후 3시 민주주의 2.0이 베타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자유로운 대화, 깊이있는 대화'를 기대하며라고 글을 올린 노무현 전 대통령. 민주주의 2.0 사이트에서 대통령이라던가 이름은 의미가 없습니다. 그저 닉네임 "노공이산"님일 뿐이죠.

"자유롭게 대화하되, 깊이있는 대화가 이루어지는 시민공간을 만들어보자는 것이 ‘민주주의2.0’의 취지"라고 밝히며 시민의 참여를 선동하고 있는 노공이산님입니다. 다만, 심각한 가입시 오류가 있고 아직 사이트 곳곳이 미완성인 점이 아쉽습니다.

민주주의 2.0의 관리자는 [2.0브리핑]9월19일(금)정오-가입오류 등의 글에서 회원가입시 심각한 오류 두 가지에 대해 사과하였습니다. 하나는 휴대폰 인증 오류입니다. 휴대폰으로 인증 번호가 와야하나 그러지 아니한 것입니다. 하나는 노공이산님의 개인 홈페이지인 사람사는세상들의 이전 가입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하나의 사이트에서 가입과정은 가장 중요한 첫 관문인데 그게 문제였으니 심각했던 것입니다. 저 역시 아침까지 안되다가 오후에 정상화되어 인증 번호를 받고 가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가입 과정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쓸데없는 개인 정보 받지 않고 그 사람을 확인할 수 있는 필수 정보인 휴대폰 번호만 받고 끝입니다.

입력 받는 개인정보는 고작 이름과 핸드폰, 이메일 뿐입니다. 그외 위치 태그 등은 필수 사항이 아니죠. 그외는 인증에 필요한 아이디와 패스워드. 표시되는 별명. 그리고 태그 정도입니다. 필수 개인정보를 최소화한 모습이 마음에 듭니다. 개념 있군요 이 사이트 기획자. 아마 노공이산님이라고 그랬죠? 제가 일전에 이런 식의 사이트 개편을 주창하다가 욕 바가지로 먹은 기억이 있어서 감개무량합니다. 도대체 주민등록번호를 회원 가입하는데 왜 받는지. 그런 이야기를 한 게 6년도 더 된 이야기이니 욕먹어도 쌀지도 모르겠습니다. 하하.

시스템으로 놓고 보면 미디어 다음 아고라 + 포럼 방식입니다. 글의 구조와 구성은 포럼의 쓰레드 방식이지만 그 노출과 표시는 다음 아고라의 최신, 추천, 조회 등의 베스트 방식입니다. 이는 참 독특한 구조이군요. 얼핏 보면 미디어 다음 짝퉁(?)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만, 글의 작성과 관리 구조는 포럼의 쓰레드 관리와 오히려 비슷합니다. 노공이산님이 이야기한 것처럼 깊게 이야기하기에는 적절할 것 같습니다.
아직 버그도 많고 깨진 링크도 많고 불편합니다만, 글들이 재미있습니다. 무엇보다 "알바"가 없습니다. 주민등록번호 생성기나 구입한 번호가 의미가 없어서일까요? 아니면 아직 트래픽이 적어서일까요. 미디어 다음의 아고라를 둘러보다 보면 참 복창 터질 때가 많은데, 그런 면에선 좋습니다. 하지만 알바 여러분. 여기에 좌빨이 가득한 본진(?)이오니 카미카제가 되었다는 마음가짐으로 본진을 털러 꼭 오시기 바랍니다.
'정치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국보다 못한 한국. 안타깝다. (21) | 2008.10.08 |
---|---|
강의석, 그는 적어도 나보다 용기 있다. (101) | 2008.10.01 |
김대중 노무현이 좌파면 나는 극우좌파다. (26) | 2008.09.07 |
나는 빨갱이 너도 빨갱이 우리는 빨갱이! (8) | 2008.09.01 |
우리 모두 법을 공부합시다! (1) | 2008.08.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