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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에서 뭐하러 나라를 위해서 힘씁니까? 그래봤자 돌아오는 건 개떡같은 대우입니다. 그 상황에서 자신과 자기 가족만을 위해 열심히(!) 산 사람만 잘 삽니다. 뻥 같나요? 글쎄요. 지금까지 100여년 동안 나라를 등지고 자신만을 위해 지냈던 놈들과 나라를 위해 자신을 포기했던 분들의 현재를 보면 그 답을 알 수 있습니다. 시사iN이 48호 특집으로 친일파 놈들과 독립 운동에 힘쓴 분들의 현재를 비교한 특집이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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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친일파로 거론되고 있는 타카기 마사오. 또는 오카모토 미노루. 한국명 박정희. 그리고 현재 한나라당의 전 대표이기도 한 박근혜의 아버지. 아버지 박정희, 아니 타카기 마사오 또는 오타모토 미노루는 만주에서 일본군으로 멋진 활동을 하셨습니다. 거기에서 머무르지 않고 쿠데타를 일으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싹을 짓밟고 수십년 동안 독재 정치를 했습니다. 그 때 딸인 박근혜는 어머니 육영수가 피격 당한 뒤 영부인의 역할을 충실히 하여 독재의 한 축을 도왔습니다. 친일파로 끝이 아니라 대한민국 역사의 어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녀는 거기서 끝내지 않았죠. 수구 구체제의 중심축인 한나라당에서 박정희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어머니 육영수의 코스프레를 하며 국민들을 속이고 있습니다.
검찰, 경찰, 공무원, 정치인에게 뇌물을 듬뿍 주며 권세를 누리고 있는 악덕 재벌 삼성의 이건희 회장. 그리고 그의 아내 홍라희. 그녀의 아버지는 일제시대 판사인 홍진기이며, 홍진기는 이후 법무부 장관, 내무부 장관을 지내고 중앙일보 회장을 지냈습니다. 물론 중앙일보는 친절하게 아들에게 물려주어 홍석현이 회장으로 있습니다. 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이 홍라희, 홍석현 남매의 외할아버지는 조선총독부 중추원 참의였습니다.
우리가 물리쳐야할 조중동의 선봉인 조선일보 사장 방상훈의 증조할아버지 방응모는 유명한 친일. 문화, 언론을 이용하여 멋진 친일 행적을 보여주었습니다, 동아일보 역시 별 차이 없습니다. 설립자인 김성수 역시 유명합니다.
물론 이것만이 아니죠. 을사오적, 경술국적의 자손들은 잘 먹고 잘 삽니다. 이완용, 송병준, 민병석, 민영휘, 이근택, 김연수, 최남선. 그들의 자손들은 경제, 문화,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아주 잘~ 먹고 잘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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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에 비해 나라를 위해 투쟁한 독립운동가의 자손들은 어떠할까요. 안중근 의사의 일가는 일제 시대에도 탄압을 받았습니다. 물론 그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광복 이후에도 아주 좋은 대접을 받았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사촌 안경근은 4.19 혁명후 군사 정권에 의해 투옥되고 조카 안민생은 역시 10년 동안 투옥됐습니다. 외교안보연구원 본부 대사로 일하던 안중근 의사의 조카 안진생은 1980년 전두환 정권에 의해 강제 해직당한 후 충격으로 쓰러져 투평하다 돌아가셨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친족들은 이를 견디지 못하고 미국으로 떠나 살게 됩니다. 안창호 선생의 가족들 역시 별 차이 없습니다. 모두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그들이 겪은 고초는 일제 시대로 끝이 아닙니다. 독립운동 기념사업회는 도대체 무엇을 위한 곳입니까. 친일파의 자식인 동아일보 회장이 윤봉길 의사 기념사업회 화장을 맡고 있다니. 도산 안창호 기념사업회 회장은 조선총독부 관리 출신의 아들인 백낙환이 맡고 있습니다. 안중근 의사 숭모회 초대 이사장인 윤치영 역시 친일파입니다. 도대체 친일파가 독립운동 기념사업을 맡는다니. 이게 낙하산이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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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로 끝이면 심심하죠. 독립운동을 해봤자 아무런 혜택 없습니다. 친일을 하고 산 자들의 자손들은 그 부를 이어 대대로 잘 먹고 잘 삽니다. 독재에 부역하며 정부 요직을 차지하며 자신의 부를 키우며 떵떵거리고 삽니다. 하지만 독립운동가는 고초를 겪고 죽어가고 자손들은 그저 하루하루 겨우 살아갈 뿐입니다.
이게 대한민국입니다. 나라를 위해서 일한 사람들은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 하고, 나라를 반하여 자신을 위해 산 사람들은 대대손손 잘 삽니다. 그런데, 뭐하러 나라를 위해서 힘씁니까? 그래봤자 좋을 거 없습니다. 나라를 포기하고 그저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 삽시다. 파란 지붕 아래에 살고 있는 누구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