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늘 날 저녁.
파전에 소주라도 댕겨야 할 날 같았지만 어째 이상하게 일이 술술 풀려서 저녁 9시까지 일을 하다 퇴근.
이런 날 있잖아요?
분위기 좋은 날인데 약속은 잘 안잡히고 그냥 인파를 헤치고 혼자 집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려고 버스 정류장으로 나갔지만, 버스는 지독하게 막혀서 GG 쳤습니다. 인터넷이라도 할려고 HSDPA 모뎀을 노트북에 꼽았는데 무료 테스트 기간인 iPlug는 접속이 되질 않습니다. DMB라도 보려고 틀었는데 TV에는 재미없는 프로그램만 합니다. DMB를 꼽고 지하철을 탔는데 지하철에서도 지상파 DMB가 나오더군요. 분명 며칠 전까지만 해도 지하철에서는 지상파 DMB가 잡히지 않았는데요. 그래서 그냥 음악이나 들을까 하다가 라디오를 틀었죠.
이게 이야기의 시작입니다.
하나, 비가 옵니다.
두울, 길은 막혀서 버스는 무리입니다.
세엣, 인터넷은 안터집니다.
네엣, DMB TV는 재미없는 프로그램만 합니다.
다섯, 전까지 안되던 지하철에서 DMB가 나옵니다.
여섯, 그리고 저는 MBC FM을 틀었습니다.
우연일까요 운명일까요. 여섯개의 우연이 겹쳤습니다. 제 의지는 이 중 하나입니다. DMB를 튼 것과 라디오를 들었다는 것. 그것도 이 우연에서는 별 것 아닌 것처럼 느껴집니다. 어디서 낯익은 그러나 들은적 없는 노래가 흘러나왔습니다. DMB 라디오를 들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소리와 함께 관련 스틸샷이 함께 나오죠. 그 곡의 재킷이 함께 나왔습니다.
kio... Cangall out of town
kio? kio?
누구지? 생각하다 번뜩 알아차렸습니다.
그렇습니다. 빛과 소금의 장기호씨.
빛과 소금의 돌연 해체. 미국 버클리 음대 유학. 서울예술대학 강의. 그 후 다른 뮤지션과 함께 공동 작업만 가끔 하던 그입니다. 그런 그가 86년 데뷔 이후 20년만의 솔로 앨범과 10년 만의 단독 공연을 갖습니다. 10년 전 빛과 소금 단독 공연이 있었다고 하네요. 라디오에서의 발언입니다.
빛과 소금. 두 명의 멤버. 노래 방에 가면 빛과 소금 노래는 제 애창곡 중 하나였습니다. 다만 혼자 부르면 맛이 안나서 꼭 친구와 함께 불러야 좋았죠. 곡이 한 명이 리드 하고 다른 한 명에게 넘겨주는 그런 둘이 불러야 어울리는 곡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MBC FM에서는 배철수의 음악 캠프에서 장기호 aka kio -kio라는 이름은 '장기호'라는 자신의 이름을 미국식으로 쉽게 발음한 것이라고 합니다- 의 스튜디오 라이브가 있었습니다. 그 동안 뭘하고 살았냐, 어쨌냐 저쨌냐 그런 말은 별 말 않고 그가 가르치는 서울예술대학 출신 뮤지션과 함께 공연으로 함께 하는 1시간. 음악은 추억이 아니죠. 음악이 추억이 되는 순간은 그 음악가가 은퇴하거나 죽는 순간 뿐입니다. 그가 살아있는 한 추억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죠. 추억이 될 뻔한 장기호의 음악이 현재 진행형으로 돌아왔습니다.
음반 발매와 함께 공연도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Kio ... Chagall out of town LIVE
일시: 2007년 2월 23일 금요일 오후 8시, 2월 24일 토요일 오후 5시
장소: 역삼동 LIG아트홀
가격: 전석 30,000원
주관: ㈜더라임라이트뮤직컨설팅 주최: 트라이앵글 뮤직
문의: 트라이앵글 뮤직(02-546-4433) http://www.trianglemusic.co.kr
여섯 개의 우연이 가져온 행운.
다양한 음악을 미디어에서 소개하지 않기 때문에 발을 동동 구르면서 직접 쫓아가야만 하는 이 세상에서 이렇게 호박이 넝쿨째 들어온 듯한 기분은 정말 처음입니다. 그 행운을 소중히 해야하기에 kio의 공연을 보러 가고자 합니다.
파전에 소주라도 댕겨야 할 날 같았지만 어째 이상하게 일이 술술 풀려서 저녁 9시까지 일을 하다 퇴근.
이런 날 있잖아요?
분위기 좋은 날인데 약속은 잘 안잡히고 그냥 인파를 헤치고 혼자 집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려고 버스 정류장으로 나갔지만, 버스는 지독하게 막혀서 GG 쳤습니다. 인터넷이라도 할려고 HSDPA 모뎀을 노트북에 꼽았는데 무료 테스트 기간인 iPlug는 접속이 되질 않습니다. DMB라도 보려고 틀었는데 TV에는 재미없는 프로그램만 합니다. DMB를 꼽고 지하철을 탔는데 지하철에서도 지상파 DMB가 나오더군요. 분명 며칠 전까지만 해도 지하철에서는 지상파 DMB가 잡히지 않았는데요. 그래서 그냥 음악이나 들을까 하다가 라디오를 틀었죠.
이게 이야기의 시작입니다.
하나, 비가 옵니다.
두울, 길은 막혀서 버스는 무리입니다.
세엣, 인터넷은 안터집니다.
네엣, DMB TV는 재미없는 프로그램만 합니다.
다섯, 전까지 안되던 지하철에서 DMB가 나옵니다.
여섯, 그리고 저는 MBC FM을 틀었습니다.
우연일까요 운명일까요. 여섯개의 우연이 겹쳤습니다. 제 의지는 이 중 하나입니다. DMB를 튼 것과 라디오를 들었다는 것. 그것도 이 우연에서는 별 것 아닌 것처럼 느껴집니다. 어디서 낯익은 그러나 들은적 없는 노래가 흘러나왔습니다. DMB 라디오를 들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소리와 함께 관련 스틸샷이 함께 나오죠. 그 곡의 재킷이 함께 나왔습니다.
kio... Cangall out of town
kio? kio?
누구지? 생각하다 번뜩 알아차렸습니다.
그렇습니다. 빛과 소금의 장기호씨.
빛과 소금의 돌연 해체. 미국 버클리 음대 유학. 서울예술대학 강의. 그 후 다른 뮤지션과 함께 공동 작업만 가끔 하던 그입니다. 그런 그가 86년 데뷔 이후 20년만의 솔로 앨범과 10년 만의 단독 공연을 갖습니다. 10년 전 빛과 소금 단독 공연이 있었다고 하네요. 라디오에서의 발언입니다.
![]() |
Kio (장기호) / Chagall Out Of Town ![]() Triangle Music |
빛과 소금. 두 명의 멤버. 노래 방에 가면 빛과 소금 노래는 제 애창곡 중 하나였습니다. 다만 혼자 부르면 맛이 안나서 꼭 친구와 함께 불러야 좋았죠. 곡이 한 명이 리드 하고 다른 한 명에게 넘겨주는 그런 둘이 불러야 어울리는 곡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MBC FM에서는 배철수의 음악 캠프에서 장기호 aka kio -kio라는 이름은 '장기호'라는 자신의 이름을 미국식으로 쉽게 발음한 것이라고 합니다- 의 스튜디오 라이브가 있었습니다. 그 동안 뭘하고 살았냐, 어쨌냐 저쨌냐 그런 말은 별 말 않고 그가 가르치는 서울예술대학 출신 뮤지션과 함께 공연으로 함께 하는 1시간. 음악은 추억이 아니죠. 음악이 추억이 되는 순간은 그 음악가가 은퇴하거나 죽는 순간 뿐입니다. 그가 살아있는 한 추억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죠. 추억이 될 뻔한 장기호의 음악이 현재 진행형으로 돌아왔습니다.
음반 발매와 함께 공연도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Kio ... Chagall out of town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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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07년 2월 23일 금요일 오후 8시, 2월 24일 토요일 오후 5시
장소: 역삼동 LIG아트홀
가격: 전석 30,000원
주관: ㈜더라임라이트뮤직컨설팅 주최: 트라이앵글 뮤직
문의: 트라이앵글 뮤직(02-546-4433) http://www.trianglemusic.co.kr
여섯 개의 우연이 가져온 행운.
다양한 음악을 미디어에서 소개하지 않기 때문에 발을 동동 구르면서 직접 쫓아가야만 하는 이 세상에서 이렇게 호박이 넝쿨째 들어온 듯한 기분은 정말 처음입니다. 그 행운을 소중히 해야하기에 kio의 공연을 보러 가고자 합니다.
빛과 소금 모르는 분들도 있을 거 같은데, "샴푸의 요정"으로 유명한 듀엣입니다. 아, 샴푸의 요정 하면 어디선가 말뼉다귀가 부른 곡으로 알고 계실 분도 많겠지만 MBC 드라마 극장에서 무명 배우가 샴푸 CF의 주인공으로 발탁되어 성공 가도를 달린다는 이야기의 주제곡으로 쓰여 대히트를 친 곡이 바로 샴푸의 요정입니다. 전 저 드라마 극장 바로 보고 빛과 소금에 반하게 되었죠.
참고로 빛과 소금의 또 다른 멤버인 박성식씨는 박성철씨와 함께 빛과 소금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단, 현재의 빛과 소금은 찬송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름의 유래 자체가 기독교의 빛과 소금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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