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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주제/어플리케이션

결국 열받아서 OS 새로 설치했습니다.

오랜만에 컴퓨터 청소

만사 다 귀찮아지더군요. 뭐 이렇게 느려지고 쓰지 않은 프로그램이 많은거야? 그러고 생각해보니 Windows XP SP2가 나왔을 때 OS를 새로 설치한 이래 전혀! 건드리질 않았더군요. 건드려줬습니다. 그 동안 바뀐 하드웨어 구성이라곤 파워 서플라이가 300W 듀얼에서 ELT500으로 바뀐 것. 그리고 G200이 G450으로 바뀐 것. 그것 뿐이고 CPU도 고대로고 하드 디스크 좀 는 거?

어쨌든 일사천리로 인스톨! 하려고 보니까 CD-ROM 드라이브가 없었습니다. 제 PC의 ATA100 2채널과 ATA133 4채널은 모두 하드 디스크로 꽉 차있었습니다. 눈물을 머금꼬 아무거나 하나 뽑고 CD-ROM 드라이브 설치... 하려고 서랍을 뒤져서 CD-ROM 드라이브를 찾아보니 아뿔싸... 6배속? 장난하냐? 장난하냐? 뭐 설치에 쓰는 Windows XP SP2 씨디 자체가 손댈 게 별로 없게 셋팅해놓은 것이라 별로 신경 안쓰고 설치 들어갑니다.

대충 설치해주고 바닥바닥 기어서 Windows XP의 MUI를 설치해주고 Office 설치하고 역시 MUI 설치하고. 뭐하러 영문판을 깔고 MUI 설치하는 습관을 들였는지. 머 덕분에 제 PC는 제 기분 내키는 대로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2종, 영어 등을 왔다갔다 합니다. MUI로만 4종을 더 깔고 쓰는 거죠. 이거 용량도 무시 못 하지만 머 요즘 하드 값이란 덩값으므로 무시합니다. 좀 느려도 별로 상관 없죠. 제 메인 PC는 하드 저장소, 오피스, 웹 서핑, 동영상만 돌면 되니까. 근 시일내에 하드 저장소/동영상 기능은 딴 PC로 빼버리던가 해야지... 메인 작업 PC에 하드 디스크가 잔뜩 붙어 있는 거 안좋은 거 같습니다.

그래서 우선 제가 원래 쓰는 계정이 아니라 셋팅용 계정으로 들어가서 드라이버 업데이트 싹 해주고 원래 쓰는 이름으로 계정을 만들어줍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걍 입니다. 제 맘입니다.

그러고 대충 어플리케이션 깔아주고 했더니 이상한 점을 느꼈습니다. 세컨드, 써드 디스플레이에서 원래 동영상 감상이 절대 불가능할 정도로 속도 개떡이었는데 새로 OS 깔아주니까 잘 됩니다. 아놔 Plug and Play! 라면서. 전혀 아니잖아. 어쨌든 이젠 메인 모니터 말고도 동영상 잘 돕니다. 워낙 VGA가 구형이라 1600x1200x16bit@75Hz에서도 CPU 자원을 많이 씁니다만 머어... 앞서 말했듯이 그래서 안도는 것은 아니므로 괜찮습니다.

어쨌든 셋팅 완료. 대충 쓰던 어플리케이션 전량 복구해주고 새로 설치하고 업데이트했습니다. 여기까지 4시간 정도 걸린 것 같네요. 거기에 Microsoft Update 사이트 들어가서 OS부터 Office의 각종 업데이트 설치.... 이거에만 1시간. 장난하냐? 장난하냐?

덕분에 제 메인 PC는 깔꼼하게 빨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분 좋네요.

그러다보니 회사 PC도 다시 설치하고 싶어집니다. 이 회사에 처음 입사해서 처음 깔고 아무것도 안건드렸으니, 근 2년 된 셈이네요. 우어 벌써 2년 됐나? 아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