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전
월요일 아침 7시 반 가량 기상합니다.
대충 씻고 대충 밥 먹고 8시 50분 쯤 집을 나섭니다.
마을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한번 지하철을 갈아타고 버스로 갈아타고, 즉 3번 갈아타고 회사에 도착합니다. 회사에 도착하면 9시 50분. 출근 시간 1시간. 3번 갈아타는 게 작살입니다.
출근후
오전 중엔 제작 들어가야할 리소스 등 요청 작업 정리 완료.
밥 먹고 잠시 오후 회의 내용 정리. 아 난 점심 안먹으니까 점심 시간에도 거진 일합니다. 아님 음악 듣던가. 그리고 3시부터 회의. 회의 종료는 대개 6~7시입니다.
업무시간 종료 후
저녁을 먹으러 나갑니다.
저녁 먹고 돌아오면 8시 전후. 잠시 쉬어줍니다. 하루 종일 앉아 있으면 허리가 좀 아파서 그렇습니다.
쉬는 게 앉아서 쉰다던가 그런 게 아니라 잡니다!
기상후
깨어나면 새벽 1시에서 3시 가량입니다. 다음날 출근 시간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있습니다.
정리해야할 데이터와 기획서 정리합니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정리하면 아침이 옵니다.
아침 9시에는 우유 배달이 옵니다. 요즘은 우유는 안오고 요구르트 계열 뿐입니다.
우유 줘.
그 다음은 출근 후로 복귀.
이렇게 보통 이틀 있고 퇴근합니다.
잠깐 이상한데, 내가 전생에 뭘 잘못 했나?
같이 게임 디자인하는 사람들인데 누군 7시 땡하면 놀러가고
내는 이러고 있는 걸 보면 내가 능력이 조낸 허접한 게 맞긴 맞나보다.
저는 게임 개발에 있어서, "무슨" 게임을 만드는 것보다는 "어떤" 게임을 만드는가를 더 중요시 여깁니다. 아, 이해가 잘 안가는 말인가요? 재미있는 게임도 중요하지만 그 만드는 과정의 효율성과 좋은 게임을 만드는 것? 그렇다고 재미없는 쓰레기를 만들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존내 재미있는 100억 개발비 게임보다는 아주 재미있는 10억 개발비 게임이 좋다 이겁니다. 그러다보면 일의 분배, 일의 효율적인 처리, 그리고 무엇보다 빠르게 정확하게 잘 진행할 수 있는 개발자의 소수 정예에 대해서 많은 관심이 있습니다. 많은 머리로 맞대는 거보다 "거 알잖아 그거?" 이렇게 잘 통할 수 있는 잘 팀워크가 맞는 그런 모습이죠.
그런 의미에서 지금의 팀은 프로그래머 분들과는 처음 팀에 합류했을 때부터 호흡을 맞춰왔고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트 측면에서는 UI는 원래 제 전문이자 전담 분야였으니까 머어 그렇고 이젠 점점 다른 쪽에 마수를뻗치고 있죠. 말 그대로 마수입니다.
문제는 바로 이건데 같은 일을 하고 더 많은 걸 공유해야 하는 같은 게임 디자이너 끼리 잘 안됩니다. 현재 같이 있는 사람들도 같은 프로젝트에 있긴 했지만 게임 디자이너로써 다른 분야 -한쪽은 시스템 한쪽은 컨텐츠- 를 보고 왔고 그런 면에서 아주 다릅니다. 보는 것, 보는 방향, 심지어는 말하는 방법까지요. 회의를 함께 하다보면 더 많은 걸 느끼죠. 기획 문서를 보면 더 느끼죠. 어느 쪽이 옳다 그르다는 없지만, 다른 건 어렵죠. 그럼 소수파인 내가 맞춰야 하는가? 그게 정답인가? 그에 대해서 고민하는 겁니다. 저는 제 나름대로의 방법이 있고 제 나름대로의 방법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는데 단지 나 같은 사람이 적단 이유로 그렇게 안가는 게 맞냐 이거죠. 이건 아니거든요. 이렇게 팀도 구성원이 바뀌고 함께 시작한 지가 근 5~6개월 정도 되었는데요. 아직도 그런 거보면 제가 부적응자인가 봅니다. 적응 못 하면 힘들 수 밖에요.
참고로 제가 주로 하는 것들 보면, 패치 매니지먼트, 해외 지원 업무 전반, 이벤트 기획 및 지원, GM의 CP, 사업 PM의 CP, 각종 데이터 관리, 몇개 신규 시스템 준비, UI 설계, 리소스 발주. 주로 하루 종일 하는 것을 뽑아보면 가지수가 이렇게 됩니다. 이게 적절한가? 뭐 팀장형도 모르는 상황은 아닌 거고 나도 이 상황 알고 있는 거고 내 스스로 동료를 조금 믿지 못 하기 때문에, 자신 밖에 믿기 어렵기 때문에 이러고 있는 건 사실이니까요. 어쨌든 이건 다음 업데이트까지다. 그 이후에는 난 더 이상 이렇게 못 한다. 나도 몸 힘들고 너무 무리하고 싶지 않다. 처음 프로젝트에 참가해서 입원했던 10주 빼고 한시도 빠짐 없이 이런 시기를 계속 해왔고, 그때에도 나는 다른 여유로운 동료를 보며 부러움과 시샘의 눈길을 줬다, 라고 말했습니다. 안 그럴 사람 어딧습니까. 똑같은 일 하는데 왜 나만 이러고 있나, 애처롭다 못 해 억울해지죠. 작년에 같이 있던 동료가 제게 이런 경고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럴 수록 더 힘들거고 동료들은 네 힘이 되지 않을 거다. 오히려 짐이 될꺼다. 삥뽕 YOU WIN! Mr. M 맞는 말입니다. 머어 전에도 이런 개소리를 한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래 앞으로 몇달이다 몇달만 더 견디자.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은 더 하는 거다. 이게 개소리를 되지 않길 바랄 뿐인 거죠.
약간 걱정되는 건, 요즘 꽤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에 짜증 내기도 하고. 일 이야기를 하면서 흥분하거나 그럼 안되는데 약간 그랬다는 거죠. 미안하다고 하긴 했는데, 그 정도 갖고 그럴 내용도 아니고 그럴 사람도 제가 아닌데요. 스트레스를 좀 못 풀어서 그런가요? 음.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 여친 만나서 괴롭혀주기군요. 어서 주말이 와랏.
월요일 아침 7시 반 가량 기상합니다.
대충 씻고 대충 밥 먹고 8시 50분 쯤 집을 나섭니다.
마을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한번 지하철을 갈아타고 버스로 갈아타고, 즉 3번 갈아타고 회사에 도착합니다. 회사에 도착하면 9시 50분. 출근 시간 1시간. 3번 갈아타는 게 작살입니다.
출근후
오전 중엔 제작 들어가야할 리소스 등 요청 작업 정리 완료.
밥 먹고 잠시 오후 회의 내용 정리. 아 난 점심 안먹으니까 점심 시간에도 거진 일합니다. 아님 음악 듣던가. 그리고 3시부터 회의. 회의 종료는 대개 6~7시입니다.
업무시간 종료 후
저녁을 먹으러 나갑니다.
저녁 먹고 돌아오면 8시 전후. 잠시 쉬어줍니다. 하루 종일 앉아 있으면 허리가 좀 아파서 그렇습니다.
쉬는 게 앉아서 쉰다던가 그런 게 아니라 잡니다!
기상후
깨어나면 새벽 1시에서 3시 가량입니다. 다음날 출근 시간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있습니다.
정리해야할 데이터와 기획서 정리합니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정리하면 아침이 옵니다.
아침 9시에는 우유 배달이 옵니다. 요즘은 우유는 안오고 요구르트 계열 뿐입니다.
우유 줘.
그 다음은 출근 후로 복귀.
이렇게 보통 이틀 있고 퇴근합니다.
잠깐 이상한데, 내가 전생에 뭘 잘못 했나?
같이 게임 디자인하는 사람들인데 누군 7시 땡하면 놀러가고
내는 이러고 있는 걸 보면 내가 능력이 조낸 허접한 게 맞긴 맞나보다.
저는 게임 개발에 있어서, "무슨" 게임을 만드는 것보다는 "어떤" 게임을 만드는가를 더 중요시 여깁니다. 아, 이해가 잘 안가는 말인가요? 재미있는 게임도 중요하지만 그 만드는 과정의 효율성과 좋은 게임을 만드는 것? 그렇다고 재미없는 쓰레기를 만들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존내 재미있는 100억 개발비 게임보다는 아주 재미있는 10억 개발비 게임이 좋다 이겁니다. 그러다보면 일의 분배, 일의 효율적인 처리, 그리고 무엇보다 빠르게 정확하게 잘 진행할 수 있는 개발자의 소수 정예에 대해서 많은 관심이 있습니다. 많은 머리로 맞대는 거보다 "거 알잖아 그거?" 이렇게 잘 통할 수 있는 잘 팀워크가 맞는 그런 모습이죠.
그런 의미에서 지금의 팀은 프로그래머 분들과는 처음 팀에 합류했을 때부터 호흡을 맞춰왔고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트 측면에서는 UI는 원래 제 전문이자 전담 분야였으니까 머어 그렇고 이젠 점점 다른 쪽에 마수를뻗치고 있죠. 말 그대로 마수입니다.
문제는 바로 이건데 같은 일을 하고 더 많은 걸 공유해야 하는 같은 게임 디자이너 끼리 잘 안됩니다. 현재 같이 있는 사람들도 같은 프로젝트에 있긴 했지만 게임 디자이너로써 다른 분야 -한쪽은 시스템 한쪽은 컨텐츠- 를 보고 왔고 그런 면에서 아주 다릅니다. 보는 것, 보는 방향, 심지어는 말하는 방법까지요. 회의를 함께 하다보면 더 많은 걸 느끼죠. 기획 문서를 보면 더 느끼죠. 어느 쪽이 옳다 그르다는 없지만, 다른 건 어렵죠. 그럼 소수파인 내가 맞춰야 하는가? 그게 정답인가? 그에 대해서 고민하는 겁니다. 저는 제 나름대로의 방법이 있고 제 나름대로의 방법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는데 단지 나 같은 사람이 적단 이유로 그렇게 안가는 게 맞냐 이거죠. 이건 아니거든요. 이렇게 팀도 구성원이 바뀌고 함께 시작한 지가 근 5~6개월 정도 되었는데요. 아직도 그런 거보면 제가 부적응자인가 봅니다. 적응 못 하면 힘들 수 밖에요.
참고로 제가 주로 하는 것들 보면, 패치 매니지먼트, 해외 지원 업무 전반, 이벤트 기획 및 지원, GM의 CP, 사업 PM의 CP, 각종 데이터 관리, 몇개 신규 시스템 준비, UI 설계, 리소스 발주. 주로 하루 종일 하는 것을 뽑아보면 가지수가 이렇게 됩니다. 이게 적절한가? 뭐 팀장형도 모르는 상황은 아닌 거고 나도 이 상황 알고 있는 거고 내 스스로 동료를 조금 믿지 못 하기 때문에, 자신 밖에 믿기 어렵기 때문에 이러고 있는 건 사실이니까요. 어쨌든 이건 다음 업데이트까지다. 그 이후에는 난 더 이상 이렇게 못 한다. 나도 몸 힘들고 너무 무리하고 싶지 않다. 처음 프로젝트에 참가해서 입원했던 10주 빼고 한시도 빠짐 없이 이런 시기를 계속 해왔고, 그때에도 나는 다른 여유로운 동료를 보며 부러움과 시샘의 눈길을 줬다, 라고 말했습니다. 안 그럴 사람 어딧습니까. 똑같은 일 하는데 왜 나만 이러고 있나, 애처롭다 못 해 억울해지죠. 작년에 같이 있던 동료가 제게 이런 경고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럴 수록 더 힘들거고 동료들은 네 힘이 되지 않을 거다. 오히려 짐이 될꺼다. 삥뽕 YOU WIN! Mr. M 맞는 말입니다. 머어 전에도 이런 개소리를 한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래 앞으로 몇달이다 몇달만 더 견디자.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은 더 하는 거다. 이게 개소리를 되지 않길 바랄 뿐인 거죠.
약간 걱정되는 건, 요즘 꽤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에 짜증 내기도 하고. 일 이야기를 하면서 흥분하거나 그럼 안되는데 약간 그랬다는 거죠. 미안하다고 하긴 했는데, 그 정도 갖고 그럴 내용도 아니고 그럴 사람도 제가 아닌데요. 스트레스를 좀 못 풀어서 그런가요? 음. 그렇다면 방법은 하나. 여친 만나서 괴롭혀주기군요. 어서 주말이 와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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