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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이야기

수구단체 모여모여 미국 만세 외치는데,

버락 후세인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늘 한국에 도착합니다. 동아시아 순방에 있어 다른 나라에 대해 훨씬 짧은 시간을 지냅니다. 24시간이 좀 안 되는 시간. 그만큼 한국이 별 볼일 없다는 증거일지도 모르지요. 별로 상관은 없습니다.


ⓒ더데일리

오바마 방한…시민단체도 찬반집회 ‘들썩’

(전략)

한국진보연대, 참여연대, 민주노동당, 민주노동, 진보신당, 반전평화연대 등 65개 진보진영 단체로 구성된 '아프가니스탄 재파병 반대 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가 열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미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점령을 중단하고 한국군의 재파병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또 "노벨평화상까지 받은 오바마 미 대통령이 전쟁을 중단하지 않고 오히려 미군을 증파하려 한다는 소식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중략)

북한구원운동, 기독교사회책임 등 50여개 단체로 구성된 북한인권단체연합회가 미 대사관 앞에서 '방한 환영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오후 2시께 기자회견을 갖고 "오바마 미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한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로서 북한 인권에 대해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후략)

오늘 18일 오후 3시에는 반핵반김국민협의회 양반들이 모여서 미국 대통령 환영식을 열고, 내일 19일 오전 10시에는 북한핵폐기, 한미연합사 해체반대 1000만명 서명추진본부(공동대표회장 김영관),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회장 박세환) 등이 모여서 환영 잔치를 연다고 합니다.

이 단체들의 관계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이야기하도록 하고, 이들의 주장을 한번 비웃어볼까 합니다.

오바마는 핵 없는 세상을 말하건만…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방한 환영행사 개최

이들이 이야기하는 주요 이야기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한미연합사령부를 존속시키고, 전시작전권을 미국에게 내주자는 것. 둘째는 북조선의 핵 무기를 폐기시키자는 것입니다. 얼핏 보면 황당하지 않고 그들 나름대로의 뻔한 이야기겠거니 싶지만, 실상 이들의 주장은 참 황당합니다. 이들은 ‘만약’을 놓고 말하기를 좋아합니다.

오바마 행정부의 北核 로드맵과 그 대책

한미연합사령부의 해체를 막아야 하고 그렇지 못 한다면 한국이 핵무장을 하자고 합니다. 이거야 말로 바로 냉전시대의 논리인 것입니다. 그러려니 웃고 지나갈 수 있는 이야기를 하는 이들이 아닙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정리해보자면, 한미연합사령부를 그대로 유지하기를 바라며 한국이 핵 보유 국가가 되기를 바랍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바라는 게 아니라 냉전시대의 논리로 북조선과 한국이 핵을 갖고 서로 대립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평화를 바라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평화가 아닌 전쟁. 냉전의 향수를 그리워 하는 이들. 그것이 수구단체들의 정체인 것입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프라하에서 핵 없는 세상을 주창하였습니다. 그를 환영하는 수구단체는 핵으로 긴장이 유지되는 세상을 주창합니다. 그들은 환영을 하자는 것인지 똥물을 끼얹자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