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테크놀로지스의 MID 빌립 S5의 예약 판매가 성황리에 조기 완료 되었습니다.
빌립 S5는 인텔 아톰 플랫폼을 사용하는 MID로 Windows가 돌아가는 작은 노트북이라 볼 수 있습니다. 키보드가 없지만 4.8"의 1024x600 해상도의 LCD(사양에 따라 800x480 모델도 있습니다)와 지상파 DMB, GPS를 갖추고 70만원 대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된 것이 이유라고 봅니다.
유경에서도 빌립 S5에 기대를 걸었는지 유경의 소형 기기의 광고 모델인 소녀시대를 앞세운 판매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온라인 구매자를 대상으로 배터리를 1개 더 주는 것으로 끝나지 않은 것입니다. 광고 모델인 소녀시대 멤버의 ‘직필’ 사인을 넣은 것입니다. 이 사태 때문에 본체인 S5에는 관심 없고 배터리만 구입하겠다는 사람조차 나왔으니까요. S5를 쓰려는 사람조차도 배터리는 비싼 가격에 팔겠다고 난리입니다.
이러한 열기 때문인지, 판매를 시작한지 단 15분 만에 T-DMB와 GPS를 장착한 최상위 F-Log 모델은 바로 판매 완료되었습니다.
덕분에 70대를 추가 한정 판매하는 사태까지 벌어진 것입니다. 저도 S5 F-Log 제품을 구입할까 말까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와이브로가 필수인 제 생활 패턴에 S5에 외장 USB 모뎀을 꼽아 쓰는 것도 불편합니다. 차후에 와이브로가 내장된 S5가 등장하더라도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므로 중고로 팔고 다시 S5를 구입해야 합니다. 이거야 말로 골치 아픈 일이죠. S5를 예약판매로 구입하고 사인이 들어간 배터리는 판매해서 차익을 챙기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만, 만약 H 모 멤버의 사인이 들어간 배터리면 어찌하란 말입니까! 생각만 해도 뒷골 댕깁니다. 그래서 가슴이 아프지만 저는 예약 판매에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S5 와이브로 내장 버전이 나올 때까지는 꾹 참아야죠. 아니, 참아야만 합니다.
빌립 S5 온라인 예약 판매 조기 매진에 감사 드립니다.
지금까지 베가, 에버런, Q1, B1, 루온모빗 등 많은 UMPC, MID 등의 제품이 등장했지만 4.8"의 소형 LCD를 장착한 빌립 S5가 예약 판매 1,000대를 모두 판매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입니다. 물론 소녀시대 사인이 들어간 배터리 증정이라는 이벤트가 있었겠지만, 그 만큼 PMP와 MP3를 대신하면서 PC의 역할도 함께 할 수 있는 적당한 성능의 MID 또는 UMPC에 대한 수요가 있었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만큼 기존의 제품이 크기 또는 외관이 부족하던가, 성능이 부족하던가 문제가 있었던 것이고요.
라온 디지털의 베가와 에버런은 크기와 배터리 사용 시간은 만족시켰을지 몰라도 성능에서 턱 없이 부족했습니다. AMD 지오드 플랫폼은 너무 느렸습니다.
삼성전자 Q1은 Q1 Ultra가 나오면서 성능은 만족시켰을지 몰라도 배터리 시간에서 낙제점을 먹었습니다. 대용량 배터리를 써도 얼마 가지 않는 사용 시간은 가볍게 들고 다니는 제품으로써 좋지 않습니다.
와이브레인의 B1은 디자인이 그리 예쁘지 않았으니까요. 투박하고 든든해 보일진 몰라도 예쁘진 않았습니다. 비지니스를 위한 제품으로 내세웠지만, 비지니스용으로 쓰기에는 너무 크거나, 너무 작았습니다. 작은 용도로는 스마트폰이 있고, 큰 용도로는 13" 제품이 있으니까요.
삼보 루온모빗은 발표는 먼저 했지만 빌립 S5보다 늦게 판매되었으니까요. 아니 지금 팔고 있긴 하는 것이니까?
그에 비해 동영상 재상으로 6시간, 인텔 아톰 Z520 1.33GHz와 1GB 메모리. GPS와 T-DMB 채용 등으로 성능에 밀리지 않으면서 4.8 인치 LCD로 등장한 빌립 S5는 MID/UMPC 모두를 통틀어 가장 적절한 성능과 크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가격으로도 이 최상위 스펙 제품이 75만원이니까 말이죠. 거기에 더불어 소녀시대로 던져 넣은 적절한 떡밥. 덕분에 1,000대의 예약 판매는 반나절 만에 모두 판매된 것입니다.
유경의 약진을 축하하며, 하루 빨리 통신사와 협의가 끝나 빌립 S5의 와이브로 내장 버전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내부 구조에는 와이브로 모뎀과 UICC를 내장할 수 있는 형태가 되어 있던데, 빨리 진행되면 좋겠군요.
더불어 유경에 한가지 부탁이 있다면 S5 배터리의 대용량 버전입니다. 현재 판매중인 배터리는 유경의 PMP 빌립 X5와 비슷한 크기의 같은 용량 제품입니다. 아무래도 생산 공정의 효율성과 부품 호환을 위해 S5만의 새로운 것을 넣는 것을 피하려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 정도로 순조로운 판매라면 S5만을 위한 액세서리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6시간도 긴 시간입니다만, 하루 종일 배터리 충전 없이 쓸 수 있는 것도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현재 배터리가 3.7V 6200mAh라 하니, 고작 23Wh에 불과합니다. 50Wh 급으로 대용량 배터리를 내놓는다면, 무게가 늘어날진 몰라도 12시간 이상 사용 가능한 괴물 기계가 됩니다.
하루 빨리 와이브로를 내장한 빌립 S5의 등장과 대용량 배터리의 추가 발매를 기대합니다. 그때가 바로 제가 지를 타이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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